정치
양정철 "청와대와 내각의 참모진은 능숙한 아마추어"
입력 2021-06-08 10:56  | 수정 2021-06-15 11:05
양정철 인터뷰 통해 작심 발언 쏟아내
"민주당 재집권 가능성 지금으로선 판단 어려워"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전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양 전 원장은 재보선 패배 원인에 대해 "오만하고 무례했다"며 "후보가 부족했거나 재보선 전략의 요인은 적다고 생각한다. 이미 그 전에 유증기처럼 민심의 불만이 가득 찬 상황에서 각종 도화선이 생긴 것뿐이다. 너무 많은 중도층 여론을 '태도 보수'로 돌려버린 게 패인이라고 본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그는 "박원순 전 시장의 죽음은 민주당으로서는 아프고 힘든 일이지만 조용히 보내드렸어야 했다. 정작 가족들은 조용한 가족장을 희망했는데 민주당 의원들이 주도해 시민장으로 치렀다. '그 정도는 해도 된다'는 오만함이고 '이게 왜 문제가 되지'하는 무례함에 말 없는 많은 시민들은 당혹스러웠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또 "청와대와 내각의 참모진에 능숙한 아마추어가 너무 많았다"고 평가하며 현 정부가 목표를 다 달성하진 못했지만 "다음 대통령이 전환기적 시대를 열 수 있는 조건을 갖춰놨다"고 호평하기도 했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회고록을 출간한 것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가 과했던 바는 인정하지만 그의 위치에선 감내해내야 할 것도 있는 법이라 전하며 당에 대한 배려심이 부족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민주당의 재집권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서는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냉정하게 따져보면 비관적인 요소가 더 많다"고 했습니다.

그는 윤석열 전 총장과의 친분을 묻는 질문에는 "나는 민주당원이다. 어떤 선택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통합의 정치를 펼쳐가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로부터 멀어졌다는 손혜원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선 "답변할 가치가 없는 이야기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양 전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던 사람으로 대선 승리 후에는 민주연구원장을 맡아 4·15총선 승리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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