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02 영웅' 유상철 전 감독, 췌장암 투병 끝 별세…향년 50세
입력 2021-06-07 21:23  | 수정 2021-06-14 22:05
지난 2019년 췌장암 4기 진단
최근 병세 악화…서울 아산병원서 영면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중 한 명이었던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췌장암으로 결국 향년 50세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췌장암을 투병 중이던 유 전 감독은 오늘(7일) 오후 7시쯤 서울 아산병원에서 영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19년 6월 프로축구 인천의 사령탑으로 선임된 유 전 감독은 같은 해 11월 시즌 중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는 투병 중에도 강등 위기였던 인천을 1부 리그 잔류에 성공시켰고, 시즌을 마친 후 본격적인 항암 치료에 돌입했습니다.

유 전 감독은 지난해 6월 JTBC '뭉쳐야 찬다' 등에 출연하며 병세가 호전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당시 방송에서 유 전 감독은 "솔직히 항암 치료가 힘들기는 하지만 나로 인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꼭 이겨내서 운동장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게끔 치료를 잘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최근 병세가 악화하며 유 전 감독은 결국 그라운드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됐습니다.

한편, 유 전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전천후 멀티플레이어로 꼽히는 전설적인 선수로 2002 월드컵 당시 4강 진출의 주역이었습니다.

실제로 유 전 감독은 골키퍼를 제외한 전 포지션으로 프로축구 베스트11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과 함께 2002 월드컵 공식 BEST 11에 선정된 유일한 한국 선수이기도 했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jejuflowe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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