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세상돋보기] '금장어'는 옛말…민물장어 가격 반토막 이유는?
입력 2021-06-07 19:31  | 수정 2021-06-07 20:53
【 앵커멘트 】
계란·파·쌀 등 요즘 식품 가격이 고공행진이죠.
그런데, 값비싸기로 유명한 민물장어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무슨 이유인지 세상돋보기에서 들여다봤습니다.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마트 수산물 코너에서 팔고 있는 손질된 민물장어.

평소라면 엄두가 안 나지만, 착한 가격에 망설임 없이 소비자 손이 갑니다.

▶ 인터뷰 : 김혜원 / 서울 한강로동
- "예전에는 장어 가격이 많이 비싸서 자주 접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가격이 많이 내려가서…."

▶ 인터뷰 : 박태윤 / 서울 중림동
- "평소에 가족들이랑 장어를 자주 먹는데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고 해서 많이 먹게 돼서 좋아요."

민물장어 가격이 떨어진 이유가 뭘까?

인천 강화도의 한 민물장어 양식장을 찾았습니다.


펄떡이는 민물장어를 크기별로 선별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이렇게 선별 작업을 마친 장어들은 중간 유통상인을 거쳐 마트나 식당으로 가게 됩니다."

이날 작업된 민물장어의 산지가격은 kg당 약 2만 원 수준.

지난해 중순 4만 원 가깝던 산지가격이 반토막이 난 건데, 올해 초에는 2만 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정상린 / 민물장어 양식장 대표
- "원가는 2만 8천 원 정도인데 출하가격은 2만 원씩이다 보니까. 양어장은 팔면 팔수록 손해지만 경영을 하기 위해선 팔 수밖에 없다는 게 양어장의 현실입니다."

민물장어는 인공 수정이 어려워 바다에서 자연상태 치어를 잡아 1년 동안 키워 판매합니다.

치어가 얼마나 잡히는지에 따라 양식 물량도 정해지는데, 지난해에는 치어 물량이 역대급으로 많았습니다.

▶ 인터뷰(☎) : 백은영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위원
- "2020년 산 실뱀장어 입식이 2019년보다 120.7%나 늘었습니다. 입식 증가로 인해 출하 가능 물량이 많아지면서 이런 낮은 가격이 현재까지 형성이 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치어가 40% 가량 덜 잡혀, 민물장어 가격은 내년에 다시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코로나19로 지친 일상, 저녁 메뉴로 면역력도 챙기고, 양식 어민도 돕는 민물장어는 어떨까요.

세상돋보기였습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양희승 VJ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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