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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뭉칫돈 유입…올해 개인 순매수 1위 해외ETF
입력 2021-06-07 17:38  | 수정 2021-06-07 19:32
중국 전기차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최근 빠르게 올라오고 있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순매수한 국내 상장 해외 ETF 상품이다.
특히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저축 계좌를 통해서도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대표적인 ETF로 알려졌다. 2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극심한 부진을 딛고 최근 저점 대비 30% 이상 상승했는데, 중국 전기차 테마는 중장기적 전망이 나쁘지 않아 개인 투자자들 매수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최근까지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ETF는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로 5657억원에 달한다. 개인 투자자 순매수 1위 ETF는 '곱버스'로 불리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6975억원에 이른다.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면 현재까지 올해 순매수 1위 ETF는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로 볼 수 있다.
이 ETF는 중국이나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 전기차 산업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중국, 홍콩, 미국에 상장된 중국 전기차 관련 기업을 골라 총 20종목까지 편입하고 있다. 현재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은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2차전지 기업 이브에너지다. 중국산 컨버터·서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선전이노밴스와 전기차 세계 시장 점유율 2위 기업이자 배터리 점유율이 5위 안에 드는 비야디(BYD)도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 투자 비중이 높은 종목에 속한다. 글로벌 배터리 1위 업체인 CATL 비중도 비교적 높은 편이다.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 관심이 쏟아졌지만 1월 고점(1월 25일 1만4640원)을 기록한 후 주가는 2월 중순부터 긴 조정에 들어갔다. 중국 정부가 한발 빠른 긴축에 들어가면서 ETF 가격도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긴축 이슈가 수그러들면서 5월 중순 이후 주가는 급격히 회복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는 5월 한 달간 17.7% 올라 수익률 3위를 기록했다.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 ETF는 연금 투자 상품으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지난 1분기 퇴직연금 계좌를 통한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 ETF 매수 규모가 669억원으로 TIGER 미국 나스닥100 ETF(821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문지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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