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MBN[토요포커스] 김형영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상근부회장 “국내 벤처 산업의 활성화를 꿈꾸다”
입력 2021-06-07 16:21  | 수정 2021-06-07 17:51
- 벤처캐피탈, 상장 이전 기업에 지분 투자하고 기업의 성장을 돕는 역할
- 2020년 펀드 결성액, 사상 최초 6조 원 돌파…전년 대비 50% 증가
- 상장주식 신규 투자 비중…IT 서비스 28% · 바이오/의류 25% · 유통 서비스 16.8%
- 민간 주도의 벤처투자 활성화 목표…국내 벤처 펀드 대규모화·운영 선진화 필요

방송보기 링크 : https:youtu.be/TEEMt37EOmA

■ 방송일시 : 2021년 6월 5일 (토요일 / 05:40 ~ 06:20)

■ 진 행 : 박대일 산업부장 / 정아영 아나운서

■ 출연자 : 김형영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상근부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대일: 기업 가치가 1조 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우리는 유니콘 기업이라고 부릅니다. 유니콘 기업은 상업, 벤처 생태계의 중요한 지표 중 하나면서 미래 국가 경제의 신성장 엔진이기도 합니다.

◇ 정아영: 우리나라에 더 많은 유니콘 기업을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오늘 이 시간에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 김형영 상근부회장님 모셨습니다.

◇ 박대일: 먼저 아실 분은 아시겠지만, 벤처캐피탈협회 어떤 곳이고 또 어떤 업무를 하고 계신지 소개부터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형영: 벤처캐피탈은 일단 기술 이반, 지식 기반의 상장하기 전의 기업에 지분 투자를 하는 회사를 말합니다. 또 협회에서 하는 주요 업무는 업체들이 모인 단체인 만큼 회사 간의 교류, 협력을 기본으로 해 가지고 벤처캐피탈 활성화 관련 여러 가지 건의, 연구, 조사, 뭐 통계 관리 제공 또 이제 벤처캐피탈하고 투자가 필요한 기업과 연결해 주는 그러한 역할이 주요 역할입니다.

◇ 박대일: 코로나19 때문에 우리 경제인들이 너무 힘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펀드 결성 금액이 6조 원. 역대 최대 규모라고 하는데 현재 국내의 벤처투자 상황은 어떻습니까?

◆ 김형영: 2019년하고 2020년, 2년 연속으로 4조 원 대 규모를 달성했습니다. 그래서 19년에 신규 투자액이 4조 2,777억 원이었는데 작년에 그보다 약간 늘어나서 우려와는 달리 4조 3,045억 원을 투자를 했고요.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은 처음으로 2천 개를 그동안 이제 벤처 투자한 이래로 처음으로 2천 개를 넘어가지고 2,130개까지 도달했습니다. 또 지금 말씀해 주신 대로 펀드 결성도 활발하게 돼가지고 2020년이 작년이 6조 5,676억 원인데 이게 2019년하고 비교하면 50% 넘게 증가한 거거든요. 그래서 작년에 비해가지고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가지고 큰 폭으로 증가를 하고 있습니다.

◇ 정아영: 벤처캐피탈은 성장 가능성 있는 곳에 투자를 할 것 같은데 어떤 업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 김형영: 상장주식 투자할 때도 BBIG라고 아마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 정아영: 어떤 건가요?

◆ 김형영: 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게임, 그 앞글자를 해서 BBIG라는 용어가 많이 유행을 했는데 그게 이제 첨단산업의 대표적인 업종이라 할 수 있고요. 신규 투자 비중을 보면 IT 활용 서비스가 28%, 그다음에 바이오, 의료 분야가 25% 해서 이게 양대 축을 이루고 있고요. 세 번째가 유통 서비스 분야인데 그게 16.8%. 그래서 이 세 분야를 다 합치면 70% 정도 됩니다. 그래서 이 세 분야가 주축을 이루고 있고요. 그 10년 전, 2010년인데 그걸 보면 그때는 1위가 전기, 기계, 장비 쪽이었거든요, 제조 쪽. 그래서 그게 약 20%, ICT 관련 제조가 역시 17%. 다음에 세 번째가 영상, 공연, 음반이었는데 10년 사이에 주력 투자 분야가 굉장히 많이 변화된 모습을 알 수가 있습니다.

◇ 박대일: 지금 업종별로 말씀을 해 주셔서 딱 와닿지 않는 그런 시청자분도 계실 것 같아요. 성공 사례 중에 소개할 만한 것 좀 말씀해 주시죠.

◆ 김형영: IT 플랫폼 분야에서는 네이버, 카카오. 매일매일 이거 안 쓰시는 분 거의 없으실 것 같고요. 그다음에 바이오 분야는 셀트리온. 다음에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방탄소년단, 기업 이름이 얼마 전에 바뀌었죠,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서 하이브. 다음에 유통 분야의 마켓컬리. 또 배달의 민족 하고 있는 우아한 형제들. 이런 데가 초기에 벤처투자를 받아가지고 성장을 시작한 그런 대표적인 사례들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례 말씀드린 김에 벤처투자기업의 전체적인 기업 가치를 좀 말씀드릴 필요가 있는데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이잖아요. 그래서 벤처투자받은 기업 중에 좀 기업 가치 산정이 가능한 경우, 그게 이제 4,520업체인데 그중에 1천억 원이, 가치가 1천억 원이 넘는 기업이 320개 정도, 1천억 원, 상장 기업이 1천억 원 넘으면 상당히 큰 거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정도 된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 정아영: 현재 벤처투자시장이 호황이라는 말도 있지만 좀 열기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2000년대 초반의 닷컴버블 당시와도 비교하는 분들이 계시던데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떠십니까?

◆ 김형영: 그래서 우리가 그런 얘기들을 많이 합니다. 2000년대 초가 워낙 인상적이기 때문에 그때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 당시 닷컴버블이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니었고요. 20년이 이제 흘렀는데 우리가 그동안에 학습 효과를 통해서 고평가 문제가 재발할 가능성은 그다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좋은 기업을 잘 발굴해가지고 가치 평가를 합리적으로 해서 그런 벤처투자 기법도 굉장히 성숙한 펀드 운영도 성숙한 그런 노력에 집중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대일: 정부는 조력자고 장기적으로는 민간 주도의 벤처 투자, 활성화, 그쪽 방향으로 갈 것 같은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고 계신가요?

◆ 김형영: 그것은 이제 너무 당연하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실제 이제 투자를 하고 받는 건 다 민간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부 정책에서도 과도 기간에 좀 정부가 필요한 역할은 있지만 결국은 민간 주도로 가야 된다라는 정책이 항상 일관되게 방향은 있었고요. 민간 주도로 가기 위해서는 그 벤처 펀드, 벤처 펀드에 출자한 민간 자금이 좀 확대될 필요가 있습니다. 시작할 때 유니콘 기업을 좀 언급을 해 주셨는데 이 유니콘 기업의 탄생을 위해서는 벤처투자 규모가 굉장히 커야 됩니다. 그런데 아직은 우리가 그 정도까지는 안 돼서 유니콘 기업들의 초기에는 좀 국내 벤처캐피탈들이 하는데 나중에 2단계, 3단계 후속 투자 때는 좀 해외 자금이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내 벤처 펀드가 더 대규모화될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든 해외든 그런 자금을 벤처 펀드에 많이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벤처 펀드의 운영이 선진화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저희 협회에서 앞으로 한 5년 정도에 그 벤처 투자 비전, 비전이라 하면 예를 들면 이제 우리의 벤처 투자 비중이 얼마나 앞으로 좀 더 커져야 될지, 뭐 그런 목표치라든가 아니면 벤처 펀드 운영의 선진화를 이루기 위한 과제들이 어떤 것이 있을까. 그래서 그것을 전문 연구 기관에 의뢰해서 지금 진행 중입니다. 나중에 이게 이제 한 가을 정도에 나올 텐데 업계가 좀 노력해야 될 그런 과제들은 협회가 구심점이 돼가지고 같이 좀 힘을 모아서 노력하고 그다음에 정부의 어떤 제도나 그런 필요한 부분은 정부에 건의를 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 정아영: 알겠습니다. 벤처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물론 뭐 투자도 중요합니다만 관련 인력들이 얼마나 풍부하게 마련이 되어 있는지도 중요할 것 같아요. 지금 협회 차원에서는 혹시 인력 양성에 좀 힘을 쓰고 계시는지요.

◆ 김형영: 이제 벤처캐피탈 역할이 지분을 투자하는 것도 있지만 그 투자받은 기업의 성장을 돕는 역할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투자는 이제 뭐 라운드 1, 라운드 2 해서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다음 투자를 유치하는 것도 처음 투자자가 좀 도움을 줄 수도 있고 또 여러 가지 경영 관련 조언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또 이러한 능력도 중요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우수 인력이 굉장히 중요하고요. 협회에서 하는 노력은 저희가 협회 부설 벤처캐피탈 연수원이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는 이제 종합 과정도 있고 분야별 과정, 분야별 과정은 이제 투자계약서 작성 심화 과정, 모든 이제 투자가 다 투자계약서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중요한 과정이고요. 또 바이오가 제가 아까 투자가 많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래서 바이오 투자 과정. 다음에 지역별로 부산, 경남권, 충청권, 대구, 경북권 이렇게 다양한 교육과정이 있고요. 벤처캐피탈에 근무하는 인력 외에도 또 여러 가지 창업 전 유관기관이라든지 뭐 금융기관, 기업체에서도 교육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이게 왜냐하면 벤처캐피탈에 근무하지 않아도 뭔가 창업을 지원하고 그럴 때는 거기에 대한 소양이 필요하기 때문에 거기서 많이 와주시고 계시고 이것은 벤처투자에 관련된 저변이 확충된다는 상당히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벤처 투자 규모가 매년 큰 폭으로 확대가 되고 있는데 우수 신규 인력 유입이 굉장히 중요한 상황입니다. 또 캐피탈 신규자 과정도 운영을 하고 있고요. 다음에 벤처캐피탈 연수원이 있다고 제가 말씀드렸는데 온라인 스튜디오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코로나 이후에 저희가 작년 하반기부터는 특히 좀 온라인 위주로 교육을 하고 있는데 거기서 온라인 강의도 하고 영상물도 제작을 하고 있고요. 이게 벤처캐피탈 쪽에 인력이 필요한 부분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연수원이 명실상부한 좀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연수원이 될 수 있도록 연수원의 중장기 발전 계획도 수립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저 개인적으로는 정말 벤처캐피탈리스트가 한번 도전해 볼 만한 직업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인식 확산을 위해가지고 현직 벤처캐피탈리스트라든지 그런 분들이 출연해가지고 설명을 하는 그런 동영상도 만들고 있습니다.

◇ 박대일: 스타트업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 유치가 참 절실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벤처캐피탈이 대부분 선량한 곳이지만 또 간혹 그 경우에 따라서는 자기와 맞지 않는 경우가 있을 것 같아요. 자기한테 맞는 벤처캐피탈을 만나려면 뭐 어떻게 해야 합니까?

◆ 김형영: 중요한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투자사마다 이게 초기 지원을 하는 데가 있고 아니면 중기나 후기로 단계도 좀 다르고 다음에 업종, 분야도 좀 다르거든요. 벤처캐피탈협회 웹사이트에 창업 투자 회사들 링크가 나옵니다. 그래서 거기로 그 링크를 따라서 개별 벤처캐피탈의 웹페이지로 들어가 보시면 또 투자자 인력 구성이라든지 아니면 투자한 회사에 대한 정보가 쭉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그걸 보면 대략적으로 그 투자사가 운영하는 펀드의 특성을 좀 알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벤처투자는 전통적으로 대면의 네트워킹을 통해가지고 이루어져 왔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특성이 있기 때문에 직접 발품도 좀 필요하고요. 협회가 운영하는 벤처투자사랑방이 있습니다. 투자를 유치하는 희망 기업하고 다음에 벤처캐피탈의 실제 투자 심사하시는 분하고 1:1 투자 상담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그런 것을 먼저 이용하시면 투자 유치 가능성에 대한 진단이라든지 뭐 사업계획서 검토 및 작성 요령이라든지 나중에 IPO라고 해서 상장하는 것,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것, 그런 전반적인 요령 같은 것을 상담받을 수가 있습니다.

◇ 정아영: 앞서도 언급을 해 주셨습니다만 벤처투자시장이 지금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좀 투자 상황이 좋다는 걸로 아까 말씀을 또 해 주셨는데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우상향으로 갈 거라고 생각을 하시는지요?

◆ 김형영: 그 방향에 대해서는 아주 공감대가 뭐 그렇게 얘기하시지 않는 분은 제가 별로 만나보지 못했고요. 또 반드시 그렇게 돼야만 됩니다. 우리가 국가 간의 경제 경쟁이 굉장히 심화되고 있는데.

◇ 정아영: 그렇죠.

◆ 김형영: 결국 살아남기 위해서는 산업의 혁신을 통해가지고 해야 되는데 산업의 혁신을 또 후원하고 같이 동참하는 게 벤처캐피탈이기 때문에 그 투자받은 기업에 대해서 조력자 역할을 넘어가지고 동반자로서 함께 성장하고 투자, 그 투자가 나중에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좀 강화가 되길 바라고요. 우리가 이제 제2 벤처 붐이라는 말도 많이 쓰지 않습니까?

◇ 정아영: 그렇습니다.

◆ 김형영: 그래서 제2 벤처 붐의 분위기가 계속 무르익고 있는데 앞으로 더욱 좀 활성화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벤처캐피탈이 우리 경제의 잠재력을 확충하는 벤처기업의 시드머니를 공급하는 역할이 더 커지길 기대합니다.

◇ 정아영: 부회장님의 말씀은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형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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