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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행에 긍정적인 김민재 "올림픽은 큰 무대, 뛸 수 있다면 큰 영광이다"
입력 2021-06-07 15:32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가 7일 경기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화상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25, 베이징 궈안)가 오는 7월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민재는 7일 경기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화상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은 큰 무대다. (와일드카드) 후보로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학범(61)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지난주 제주도에서 소집돼 훈련을 진행 중이다. 오는 12일과 15일 가나와 평가전을 통해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최종엔트리 결정을 위한 옥석 가리기에 나선다.
올림픽 본선 최종엔트리는 단 18명 만이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이중 최대 3명까지 와일드카드로 만 25세 이상 선수 선발이 가능하다.
와일드카드 후보로는 김민재를 비롯해 손흥민(29, 토트넘 홋스퍼), 황의조(29, 보르도), 권창훈(27, 수원 삼성)이 꼽히고 있다. A대표팀이 현재 월드컵 2차예선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오는 13일 레바논전 종료 이후 와일드카드에 대한 윤곽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김 감독은 와일드카드 선택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김민재가 합류한다면 탄탄한 수비라인 구축이 가능해진다.
정태욱(24, 대구 FC), 이상민(23, 서울 이랜드) 등 올림픽 대표팀 후배들도 이날 인터뷰를 통해 김민재의 와일드카드 합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유럽 진출을 추진 중인 김민재에게도 올림픽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베이징 역시 오는 12월 김민재와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이적료를 챙기기 위해서라도 오는 여름이적시장에서 김민재의 유럽 진출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김민재는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면 감사한 마음으로 뛸 것 같다”며 내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건은 소속팀 차출 협조다. 올림픽은 국제축구연맹(FIFA)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니다. 김민재, 손흥민, 황의조 모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특례를 받았다.
유럽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 황의조의 경우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올림픽 차출에 응해 줄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게 현실이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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