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7일 "상반기 1400만명 이상 접종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집단면역 시점도 더욱 앞당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이달말까지 1차 접종목표 1300만명을 달성하고 방미 성과인 101만명분의 얀센 접종까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4, 5월에 이어 3번째 특별방역 점검회의를 개최한 문대통령은 최근 백신도입과 접종에 속도를 내는 것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문대통령은 "이달 말까지 1400만명이 1차 접종을 받게 되면 전체 인구 28%가 백신을 맞게 된다"며 "위중증률과 치명률 감소에 이어 확진자 감소도 기대되는 등 방역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여름휴가를 좀더 편안히 보내고 올 추석은 적어도 가족끼리는 마스크를 벗는게 정부의 목표"라며 "국민들의 휴가 사용이 충분히 보장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대통령은 또 "3분기에는 50대부터 시작해 순차적으로 국민 70%인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할 것"이라며 "7월초부터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중고 선생님들에 대한 접종으로 2학기 학교 운영 정상화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백신 도입이 늦다는 불신을 짧은 시간에 극복하고 분위기를 대반전 시킨 방역과 보건 당국, 의료진의 수고가 정말 많았다"면서 "지금까지 정부가 접종을 차질없이 진행해 왔다는 점을 자신 있게 알리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11월로 예정한 집단면역 달성에 이어 향후 추가 백신 도입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문대통령은 "언제 종식될지 알수 없고 변이를 거듭하는 코로나19에 대응해 해외에선 내년 이후 백신 준비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우리도 내년분 백신계약을 빠른 시일 안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3차 접종 연령 확대까지 고려해 백신물량을 충분히 확보하는데 차질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대통령은 "변이 바이러스에 효력을 발휘하는 백신이나 코로나와 독감을 원샷으로 결합시킨 백신 등 개량백신에 대한 국제적 동향을 잘 살피고 전문가와 논의한 후 개량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백신도입을 둘러싼 '실기' 논란을 이번에는 차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백신주권' 확보를 위한 국산 백신 개발도 적극 지원한다. 문대통령은 "3분기부터 임상 3상에 들어갈 성공가능성 높은 제품을 선구매하는 등 국내 백신개발 지원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도 속도있게 추진하겠다"며 "국내 백신공급은 물론 백신공급 허브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해오던 업무의 범위를 넘어서므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관련 조직과 추진체계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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