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외화증권 투자 수요 급증에 예탁원 투자지원 서비스 강화
입력 2021-06-07 13:54  | 수정 2021-06-07 14:32

최근 주식투자 열풍을 타고 국내 주식 뿐 아니라 해외 주식 투자도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증권 투자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예탁결제원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전년 대비 66% 증가했고, 결제 및 권리처리 규모도 전년 대비 각각 213% 및 60% 급증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은 현재 주식 채권 펀드 등 4600조원이 넘는 국내 금융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예탁원은 지난 1994년 영국 등 5개 시장에 대한 서비스를 시작으로 현재 6개 외국보관기관을 통해 전세계 40개 시장에서 외화증권 보관·결제, 권리행사, 대여 등 다양한 투자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로클리어, 클리어스트림, Citibank, HSBC, 미래에셋브라질 등이 그것이다.

예탁원은 중소형 증권사도 외화증권 관련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모든 증권회사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증권산업 전체 규모 성장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투자국가나 시장에 관계없이 단일 경로의 결제 서비스를 원스톱 체계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효율적인 증권업무를 돕고 있다.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며 예탁원을 통한 올해 1분기 외화증권 보관·결제금액이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813.6억달러, 결제금액은 1575.6억달러로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특히 결제금액은 직전 분기(2020년 4분기) 대비 75.3% 증가한 수치로 이는 지난해 전체 결제금액의 약 절반(48.7%)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예탁원은 외화증권 거래시 일반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외화증권의 특징은 외국보관기관을 통한 글로벌 금융시장 간접 참가, 다수 해외 금융기관 개입, 결제 소요기간이라고 예탁원은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시장별 결제 방식과 상이한 규제, 높은 리스크, 처리방식의 차이 등을 미리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외화증권에 대한 투자는 국내증권에 대한 투자와 다르게 국가 간 시차, 다수 금융기관 연계에 따른 복잡한 업무 프로세서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발생되는 구조적인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해외 현지에서 배당을 통해 받은 주식이 국내 투자자의 증권계좌에 실제 입고되는 시간이 현지보다 1~2일 추가 소요돼 가격변동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국내 투자자는 이러한 외화증권 투자의 구조적 특성을 명확히 인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예탁원은 국내 투자자가 보다 편리하고 신속하게 외화증권에 투자할 수 있도록 외국보관기관의 운영체계를 효율화하고, 업무처리의 자동화 범위를 확대하는 등 외화증권 투자지원 서비스의 지속적인 개선을 추진 할 방침이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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