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술도 안주도 가볍게"…홈술족에 무알코올 주류 인기
입력 2021-06-07 11:58  | 수정 2021-06-07 12:58
[사진 제공 = 마켓컬리]

코로나19 사태 이후 집에서 건강하고 가볍게 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무알코올 주류가 인기를 끌고 있다.
7일 온라인 장보기몰 마켓컬리에 따르면 지난 1~5월 무알코올 주류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376% 증가했다.
가장 인기 있는 주종은 맥주로, 전체 무알코올 주류 판매량의 61%를 차지했다.
국내 주류법상 알코올 도수가 1% 미만인 비알코올 음료와 0%인 무알코올 음료는 모두 '무알코올 주류'로 분류된다.

혼자서 가볍게 즐기기 좋은 주종으로 칭따오, 호가든, 칼스버그 하이네켄 등 해외 유명 브랜드 맥주의 무알코올 상품 판매량이 높았다.
같은 브랜드라도 병보다는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캔 상품 판매량이 2배가량 높았다. 레몬을 넣어 씁쓸한 맛을 줄인 맥주와 IPA 맥주도 무알코올로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알코올 도수가 낮은 제품을 많이 찾으면서 덩달아 안주도 '가벼운' 제품이 인기를 누렸다.
조사 기간 막창, 대창, 오도독뼈, 닭근위 등 대표 술안주 제품 판매량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먹태 등 건어물 판매량은 31% 증가했다. 봉투만 뜯으면 바로 안주가 되는 김스낵, 황태스낵 등의 판매량도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61% 증가했다.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초간단 안주도 인기다.
와인의 대표 안주인 치즈 판매량은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82% 증가했다. 꿀과 견과류를 얹어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에 10분 이내로 데우기만 하면 되는 브리치즈구이는 간편하지만 눈과 입을 즐겁게 하는 안주로 인기가 높았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브리치즈구이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판매량이 127% 증가했다. 잘 익은 멜론에 얹기만 하면 단짠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하몽, 프로슈토 판매량도 63% 증가해 초간단 안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코로나 장기화로 외부 술자리 모임이 줄면서 집에서 술자리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데다 체중 관리를 위해 낮은 칼로리와 도수의 주류를 선호하면서 무알코올 주류의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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