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준석 "망상으론 대선 못이겨" vs 나경원 "모욕적 발언 유례없어"
입력 2021-06-07 10:44  | 수정 2021-06-07 16:26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나경원 전 의원은 7일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발언을 두고 "이렇게 모욕적인 발언을 들은 것은 유례가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망상 운운하면서 이러한 사실은 굉장히 모욕적인 발언이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 "그런 식의 답변을 하는 것이 젊은 신인 정치인으로서 참 부적절하다"며 "그게 바로 젊은 정치인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런 모욕적인 발언 할 것이 아니라 속시원하게 이야기하면 되는 것"이라며 "김종인 전 위원장의 발언도 윤석열 전 총장을 배제하는 듯한 취지로 보이고 이준석 후보의 발언도 충분히 오해받기 쉽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나 전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이 전날 "당원 명부가 통째로 특정 캠프에 의해 유출돼 이준석 비방 문자를 보내는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선 "우리 캠프를 다 조사해 봤다. 저희 캠프에서는 그런 것이 유출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선거관리위원회나 이런 데 수사의뢰 하는 것도 찬성한다. 당연히 밝혀야 된다"면서도 "그런데 특정 캠프를 운운하면서 의도해서 네거티브를 한 것처럼 이 문제를 이슈화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결국은 그것을 저희 캠프와 연관시키는 듯한 발언을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이런 정치를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며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저는 명확히 밝혀야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전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해 "일각에서 김종인 (전) 위원장과 이준석 후보가 '위험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한다"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배제 연대설은 망상"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이 후보는 7일에도 나 후보와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망상에 대해 답할 필요를 못느낀다"며 "뇌피셜로 선거를 치르는게 부끄럽다. 제가 국민들께 사과드리겠다"고도 말했다. 또 이 후보는 "중진의원들이 말하는 경륜과 경험이 뭔지 모르겠다"며 "한마디 하면 그걸 갖고 열마디를 만들어내 음모론을 만들어내는 게 경험 있는 중진들의 방법이라면 이 방법으로 가서는 대선에서 못 이긴다"고 말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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