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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감독의 일침 "타자들, 조금 더 터프해져야" [현장인터뷰]
입력 2021-06-07 08:18 
우드워드 감독은 타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탬파베이 레이스에 역전패를 허용한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은 격앙된 목소리로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우드워드는 7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1-7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역전당한) 8회 이전에 이미 진 경기였다"며 경기 내용을 돌아봤다.
이날 텍사스는 선발 데인 더닝이 5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분위기를 띄웠지만, 8회 3점, 9회 4점을 허용하며 허무하게 역전패를 당했다.
공교롭게도 8회와 9회 실점 모두 시작은 유격수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의 실책이었다. 그러나 우드워드는 "그는 우리 팀의 심장이자 영혼"이라며 카이너-팔레파를 감쌌다. "그는 자신의 플레이에 책임감을 갖고있다. 그러나 그가 패배자같은 기분으로 집에 돌아가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이었다.
대신 "이 화상회의에 들어온 모든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그전부터 이미 지는 경기를 했다. 너무 많은 타석을 포기했다. 우리는 더 나아져야한다. 상대는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도 끈질기게 싸웠다.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 더 나아져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상대는 아메리칸리그 최강팀이다. 그럼에도 라인업을 보면, 대부분의 선수들이 OPS가 6할, 7할대다. 그러나 그들은 야구를할 줄안다. 우리팀에도 그런 선수들이 있지만, 해야 할 플레이를 하지 못하고 있다. 오늘 마이크 브로스의 타석을 보자. 3-2 카운트에서 체인지업이 들어왔는데 파울로 걷어내고 결국 볼넷을 얻어냈다. 우리는 더 나아질 필요가 있다. 더 터프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다저스 등 힘든 팀들을 상대하는 그는 "상대가 누구든 신경쓰지 않는다. 1927년 양키스가 와도 상관없다. 우리가 나가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 터프해질 필요가 있다"며 생각을 전했다.
텍사스 타자들도 메이저리그 선수들이고,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닐 터. 우드워드도 "선수들이 노력하고 있는 것 알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야구 선수들이고, 더 터프해질 필요가 있다.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할 필요가 있다. 너무 쉽게 물러서면 안된다. 상대는 우리 약점을 알고 공략할 것이다. 우리는 이를 극복할 필요가 있다. 특히 주자가 나가 있을 때는 더 터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선발 더닝에 대해서는 "모든 구종을 잘 사용했다. 슬라이더가 좋았고, 필요할 때는 체인지업도 활용했다. 좋은 커맨드속에 구종을 잘 섞어 효과적으로 던졌다. 1회는 잠시 숨죽여 지켜봤지만, 그는 경쟁심이 넘치는 선수다. 계속 싸웠다"며 호평했다.
더닝은 "모든 구종을 잘 활용했다. 특히 오프스피드 구종을 초반에 잘 활용했다. 패한 것은 기분이 좋지않지만, 내 투구 내용은 만족스러웠다. 커맨드가 잘됐다. 몇몇 공은 아쉬웠지만, 느낌이 좋았다"고 자평했다.
교체 지시 이후 더 던지기를 원했던 그는 "더 오래 던지고 싶었지만, 팀이 나에 대한 계획을 갖고 있음을 알고 있다. 당장 이번 시즌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세운 계획이기에 받아들였다"고 답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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