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오늘부터 투표…막판 변수는?
입력 2021-06-07 07:00  | 수정 2021-06-07 13:52
【 앵커멘트 】
이렇게 막판 열기가 뜨거운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앞으로의 일정은 어떻게 되고 남은 변수는 무엇인지 김문영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 질문1 】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오는 11일, 이번 주 금요일이죠? 그런데 투표는 오늘(7일)부터 시작된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투표를 하는 당원들의 수, 그러니까 선거인단 수죠, 총 32만 8천여 명입니다.

이분들이 오늘(7일)부터 이틀 동안 휴대전화로 자신의 지지후보를 뽑는 모바일 투표를 합니다.

모바일 투표를 미처 못한 분들은 오는 9일과 10일 양일 동안 당에서 ARS 전화를 걸어 의사를 묻습니다.

이 나흘간의 당원 투표 결과를 70% 반영하고, 같은 9일과 10일 양일 동안 진행하는 일반인 상대 여론조사는 30% 반영해 그 결과를 오는 11일 오후 2시에 발표합니다.

과거 전당대회 떠올려보면 체육관에 당원들이 대거 모여서 지지하는 후보 나오면 환호하고 투표도 하는 모습이 많이 생각나실 텐데요.

코로나 등의 이유로 이번에는 현장투표 없이 당사에서 결과 발표만 하게 됩니다.



【 질문2 】
이준석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는 앞서는 모양새죠? 어느 정도 차이가 납니까?

【 기자 】
지난주 저희 MBN·매일경제가 의뢰해 지난 3일 발표한 국민의힘 당대표 선호도 조사에서 이 후보는 46.7%를 얻어 나 후보 16.8%와 주 후보 6.7%를 앞섰습니다.

지난달 29일 여론조사 업체 PNR리서치가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도 40.7%가 이준석을 꼽았습니다.

2위 나경원 후보의 19.5%와도 21.2%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는데요.

이 조사들에서 격차가 조금씩 납니다만, 최종 결과의 70%를 차지하는 당원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가 아니기 때문에 이 수치가 그대로 반영될 것이라고 봐선 안 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질문3 】
그렇다면 역전이 이뤄질 수 있는 마지막 변수는 뭘까요?

【 기자 】
지난달 27일 1차 예비경선과 오는 11일 본 경선의 투표 방식이 크게 다른 점이 변수입니다.

의사를 묻는 방식이 1차 때는 당원과 일반 국민이 50%씩 반영된 여론조사 방식이었습니다.

당원인 선거인단 32만 8천 명도 연령·지역별로 같은 비율로 2천 명으로 압축이 돼 여론조사기관에서 전화한 것이었죠.

그런데 본 경선 때는 당원 32만 8천 명이 1인 1표씩 직접 투표하고, 반영도 70%나 됩니다.

예비경선 때는 당원이지만 국민의힘 당 대표선거에 관심 없는 사람도 전화를 받아서 의사 표시를 했겠지만, 본 경선에서는 당의 적극 지지층만 투표를 할 가능성이 큰 것이죠.

이준석에 뒤지고 있는 중진들도 자신들을 지지할 가능성이 큰 당의 오랜 적극 지지층이 훨씬 많은 비율로 본 투표에 나설 것이다, 이 점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사흘 연속 이뤄지는 세 번의 TV토론도 마지막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 질문4 】
윤석열 전 총장이 현충일인 어제(6일) 천안함 생존자를 만났는데, 본격적으로 야당에 대한 메시지를 낼지도 관심이죠?

【 기자 】
네, 현충일을 전후로 연이틀 K-9 자주포 폭발사고 피해자와 천안함 생존자 등을 만난 윤석열 전 총장의 일정에는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지금까지 윤 전 총장의 일정이 언론이나 유투버를 통해 알려졌다면, 이번엔 윤 전 총장 측이 직접 기자들에게 일정을 공개했단 점인데요.

그제(5일) K-9 자주포 폭발 피해자를 만난 윤 전 총장은 "보훈이 곧 국방"이라며 "부상자가 회복해 사회에 복귀해 새 인생을 살게 해주는 것까지가 국가의 의무"라 강조했고요.

어제(6일) 천안함 생존자와도 만나서는 "천안함 괴담 유포세력은 혹세무민을 하는 자이고 부끄러워 해야 한다"며 자신이 직접 작성한 현충원 방명록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전 총장이 언급한 현충원 방명록 메시지,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는 문구였습니다.

현충일을 전후로 이런 일관된 메시지와 행보가 모두 처음 측근을 통해 공개가 됐는데요.

사실 정치인이 발탁되거나 당선되면 제일 먼저 찾는 곳이 현충원이잖아요? 그만큼 이런 일정 공개는 앞으로 정치 참여를 적극 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제는 사실상 대권 도전 뜻을 강하게 내비친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그렇다면 간접적으로나마 야당 당대표 선거를 전후로 메시지를 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앵커 】
주요 정당 역사상 첫 30대 대표 탄생이냐 경륜을 갖춘 중진의 당 대표 등극이냐 이번 주 금요일을 주목해봐야겠습니다. 김문영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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