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추적]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내일부터 투표…막판 변수는
입력 2021-06-06 19:30  | 수정 2021-06-06 19:57
【 앵커멘트 】
이렇게 막판 열기가 뜨거운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앞으로의 일정은 어떻게 되고 남은 변수는 무엇인지 황재헌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 질문1 】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오는 11일, 이번 주 금요일이죠? 그런데 투표는 내일부터 시작된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투표를 하는 당원들의 수, 그러니까 선거인단 수죠, 총 32만 8천여 명입니다.

이분들이 내일부터 이틀 동안 휴대전화로 자신의 지지후보를 뽑는 모바일 투표를 합니다.

모바일 투표를 미처 못한 분들은 오는 9일과 10일 양일 동안 당에서 ARS 전화를 걸어 의사를 묻습니다.

이 나흘간의 결과를 70% 반영하고 같은 9일과 10일 양일 동안 진행하는 일반인 상대 여론조사를 30% 반영해서 그 결과를 오는 11일 오후 2시에 발표합니다.

과거 전당대회 떠올려보면 체육관에 당원들이 대거 모여서 지지하는 후보 나오면 환호하고 투표도 하는 모습 많이 생각나실 텐데요, 코로나 등의 이유로 이번에는 현장투표 없이 당사에서 결과발표만 하게 됩니다.


【 질문2 】
이준석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는 앞서는 모양새죠? 어느 정도 차이가 납니까?

【 기자 】
지난주 저희 MBN·매일경제가 의뢰해 지난 3일 발표한 국민의힘 당대표 선호도 조사에서 이 후보는 46.7%를 얻어 나 후보 16.8%와 주 후보 6.7%를 앞섰습니다.


지난달 29일 여론조사 업체 PNR리서치가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40.7%가 이준석을 꼽았다. 2위 나경원 후보의 19.5%와 21.2%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이 조사들에서는 격차가 조금 납니다만 최종 결과의 70%를 차지하는 당원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가 아니기 때문에 이 수치가 그대로 반영될 것이라고 봐선 안 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질문3 】
그렇다면 역전이 이뤄질 수 있는 마지막 변수는 뭘까요?

【 기자 】
지난달 27일 1차 예비경선과 오는 11일 본 경선의 투표 방식이 크게 다른 점이 변수입니다.

당원들의 의사를 묻는 방식이 1차 때는 여론조사였습니다, 그러니까 앞선 말씀 드린 선거인단 32만 8천 명을 연령, 지역별로 같은 비율로 2천 명으로 압축해 이들에게 여론조사기관에서 전화를 한 것이었죠.

그런데 본 경선 때는 32만 8천 명이 1인 1표씩 직접 투표를 합니다.

여론조사 때는 당원이지만 국민의힘 당 대표선거에 관심 없는 사람도 전화를 받아서 의사 표시를 했겠지만 본 경선에서는 당의 적극 지지층만 투표를 할 가능성이 큰 것이죠.

이준석에 뒤지고 있는 중진들도 자신들을 지지할 가능성이 큰 당의 오랜 적극 지지층이 훨씬 많은 비율로 본 투표에 나설 것이다, 이 점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사흘 연속 이뤄지는 세 번의 TV토론도 마지막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 질문4 】
윤석열 전 총장이 어제 현충원 참배를 했는데 야당에 대한 메시지를 과연 낼지도 관심이죠?

【 기자 】
어제 현충원 참배를 한 윤석열 전 총장의 일정엔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지금까지 윤 전 총장 일정은 언론이나 유투버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졌는데 어제는 윤 전 총장 측이 직접 기자들에게 일정을 공개하고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낸 겁니다.

또 정치인이 발탁되거나 당선되면 제일 먼저 찾는 곳이 현충원이잖아요? 그만큼 어제 일정 공개는 앞으로 정치 참여를 적극 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간접적으로나마 야당 당대표 선거에 대해서도 메시지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앵커 】
주요 정당 역사상 첫 30대 대표 탄생이냐 경륜을 갖춘 중진의 당 대표 등극이냐 이번 주 금요일을 주목해봐야겠습니다. 황재헌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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