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대교체 vs 대역전극, 국민의힘 '운명의 한 주'
입력 2021-06-06 18:09  | 수정 2021-06-13 19:05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영남과 강원 등에서 득표전
예비경선 1위로 통과한 이준석 승리 거머쥘까 관심

'신진의 돌풍'이냐 '중진의 대역전극'이냐. 국민의힘 새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닷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야당의 운명이 걸린 한 주가 시작됐습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준석 후보는 굳히기에 나선 반면, 나경원·주호영 후보 등 중진 후보들은 막판 뒤집기로 당권을 잡겠다는 전략입니다.

'이준석 돌풍'이 휘몰아치는 가운데 오는 11일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치권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준석 후보의 승리가 현실화할 경우 초유의 '30대 당대표'가 탄생합니다.


야당 뿐 아니라 정치권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전국 돌며 지지 호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은 현충일인 오늘(6일) 영남과 강원 등에서 득표전을 이어갔습니다.

전날 강원도를 찾았던 이준석 후보는 오늘 오후 울산시당을 찾아 당원 간담회를 하고 세대교체를 통한 당 쇄신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오늘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오후에는 강원도로 이동해 도당 주요 당직자 및 출입기자와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주호영 후보는 오전에 대구 충혼탑과 경북 영천 호국원을 참배한 데 이어 포항 포스코와 영덕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 영덕 당협,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당원을 상대로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변수는 당원 투표율


최대 관심사는 예비경선을 1위로 통과한 이 후보가 과연 본경선에서 최종 승리를 거머쥘 수 있느냐입니다.

지금까지 판세만 놓고보면 이 후보가 일반 여론조사에서는 중진들을 단연 앞섭니다.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1~2일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이 후보는 46.7%의 압도적 지지를 얻었습니다.

이어 나경원 16.8%, 주호영 6.7%, 홍문표 3.7%, 조경태 2.7% 후보 순이었습니다.

이번 당대표 선거의 변수는 당원 투표율입니다.

2019년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시 '민심' 여론조사는 오세훈 후보가 우세했지만, 당원 투표에선 2배 이상 압도적인 표를 얻은 황교안 후보가 결국 승리했습니다.

이번 선거도 당원 투표 70%, 일반 여론조사 30%가 반영됩니다.

특히 당원 33만 명 모두에게 투표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중진급 후보들의 조직표가 막판 결집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 전 최고위원이 남은 선거기간 말실수 등 결정적 악재를 맞닥뜨릴 경우도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 이상은 기자 / leestellaaz@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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