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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타자에 고전하는 삼성 최채흥, 사령탑 진단은 '구위 저하' [현장스케치]
입력 2021-06-06 16:52 
삼성 라이온즈 최채흥이 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회말 키움 박병호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 좌완 최채흥(26)은 올 시즌 개막 후 5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7.82로 부진에 빠졌다.
스프링캠프 막판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된 뒤 부지런히 페이스를 끌어올렸지만 지난해 보여줬던 안정감이 사라졌다.
가장 큰 문제는 좌타자 상대 약세다. 올 시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447에 이른다.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0.267과도 차이가 크다.
지난 5일 키움전에서도 이용규(36), 김혜성(22), 이정후(23), 김웅빈(25), 송우현(25) 등 키움 주축 좌타자에게 모두 안타를 허용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
허삼영(49) 삼성 감독도 6일 키움전에 앞서 최채흥의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치솟았다. 지난해보다 좋지 않은 건 맞다”며 좌타자를 많으면 3~4명까지 상대해야 하는데 이런 상태로는 긴 이닝을 소화하기 버거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허 감독은 그러면서 최채흥의 부진 원인을 구위 저하로 꼽았다. 지난해보다 직구 스피드가 2-3km 덜 나오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직구 구위가 회복을 제1의 과제로 진단했다.
허 감독은 최채흥은 지금보다 구위가 더 올라와야 한다"며 "직구를 기반으로 하는 피칭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에는 타자들이 최채흥 직구에 대한 부담감을 못 느끼고 있다"며 "이 부분이 해결돼야 더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김지수 기자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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