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최문순 "민주당 대선 경선 연기하자"…당·후보자 연석회의 제안
입력 2021-06-06 16:32 
대권 도전을 선언한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활성화를 위한 연석회의`를 제안하며 민주당에 제출한 건의문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경선 연기를 논의하자"며 여당 지도부에 당·후보자 연석회의를 제안했다. 대권 주자가 경선 연기를 공식적으로 건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일 최 지사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선이 7~8월 휴가철에 진행될 예정이어서 관심 끌기가 어려울 것이며 코로나19 위협도 여전하고 집단면역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연기할 수 있으면 연기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연기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국민 관심을 끌 것인가를 논의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최 지사는 대선기획단이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을 소집해 연석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그는 "공식적으로 모여서 토론을 해 매듭이 지어져야 한다"며 "컷오프가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는데 매듭이 지어지지 않은 채로 가는 것은 국민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며 후보들도 혼란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내에서도 경선 연기를 위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주장했다. 최 지사는 "(여당 국회의원들도) 7대 3 정도로 연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본다"며 "공식적으로 얘기하지 못하는 분위기 때문에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당헌·당규를 지키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적에 대해선 "정치는 행정이 아니라 역동적으로 상황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유연해야 된다"고 맞받아쳤다.
아울러 최 지사는 초선 의원 출마와 오디션 형식 경선도 연석회의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초선 의원들에게 출마 기회가 부여될 방안에 대해 토론할 것을 제안한다"며 "81명 초선 의원들이 대선에 나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총리부(이낙연·정세균), 도지사부(이재명·양승조·최문순), 국회의원부(김두관·박용진·이광재)로 나눠 경선을 진행하자는 제안도 함께 내놨다.
[성승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