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대구 화이자 도입, 국고 손실죄 처벌할 수도" 권영진 맹렬히 비판
입력 2021-06-06 15:18  | 수정 2021-06-13 16:05
함께 이명박계로 분류되는 권 시장에
이례적인 비판이라는 분석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최근 대구시가 화이자 백신 도입을 추진한 것과 관련해 권영진 대구 시장을 질타한데 이어 관련예산이 지원됐다면 국고 손실죄로 처벌 받을 수 있는 사안이라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오늘(6일) 자신의 SNS에서 백신 도입 구설수에 휩싸인 권영진 대구 시장을 겨냥해 "백신 사기 의혹 사건은 대만, 일본 뉴스에서도 보도될 만큼 국제적 사건으로 커졌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대구시는 화이자 백신 3000만 명 분량을 들여오기 위해 독일 바이오엔테크 공동개발사와 협상을 해왔다며 정부에 구매를 주선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이 화이자는 각국 중앙정부와 국제기구에만 백신을 공급하고 있고, 제3의 단체에 한국 유통을 승인한 바 없다”고 입장을 밝히고 한국화이자제약 역시 화이자가 아닌 다른 루트를 통해 공급되는 백신은 확인되지 않은 제품”이라고 말하는 등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러자 대구시는 입장문을 내고 "대구 의료계를 대표하는 ‘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선의에서 노력한 일이 왜곡되고 폄훼돼 매우 안타깝다"며 시 차원의 관여가 없었음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홍 의원은 "대구시는 대구 메디시티 협회 차원에서 선의로 한 일이라고 계속 설명하고 있으나 그렇다면 그걸 왜 시장이 직접 나서서 홍보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대구시의 예산 지원은 없었는지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구시 화이자 백신 도입 논란이 사기로 밝혀지고 예산이 지원됐다면 "불법 예산을 집행한 사람이 국고 손실죄로 처벌 받을 수도 있는 중차대한 사건"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홍 의원이 어제 권 시장을 향해 "백신 정국에 한 번 떠볼려고 부끄러운 처신을 했다"고 날 선 비판을 한데 이어 오늘도 비판의 칼날을 거두지 않은 겁니다. 권 시장과 함께 이명박계 의원으로 분류되는 홍 의원의 이례적인 비판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 의원은 "(관련 사건을) 명명백백히 밝혀 차후 대구 시정에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해야 함이 올바른 시정 운영"이라고 충고하기도 했습니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heyjud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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