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81명 살해' 러시아 연쇄살인범 "2명 더 죽였다" 고백
입력 2021-06-06 15:14  | 수정 2021-06-13 16:05
2차례 무기징역에 징역형 추가돼
주로 젊은 여성들에 범행
연쇄살인범 포프코프, 알고보니 경찰관 출신

러시아에서 81명을 살해해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던 연쇄살인범이 과거 여성 2명을 더 죽였다고 고백하면서 9년 8개월의 징역형이 추가됐습니다.

오늘(6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주 앙가르스크 지역법원은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경찰관 미하일 포프코프(57)에 대해 9년 8개월 형을 선고했습니다.

앞서 중대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연방수사위원회 이르쿠츠크주 지부는 1995년 앙가르스크에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포프코프를 기소했습니다.

포프코프는 유죄를 인정하면서도 입장을 밝히는 것은 거부했다고 타스는 전했습니다.


포프코프는 이르쿠츠크 지역에서 1992년∼2010년까지 자신이 죽인 사람이 81명이라고 수사당국에 자백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새로 드러난 2명을 포함하면 그가 인정한 범행 피해자는 모두 83명이 됩니다.

포프코프는 술에 취한 접대부나 여성 취객 등 젊은 여성들을 주로 노렸으며, 피해자들을 납치하고 성폭행한 뒤 살해하는 끔찍한 수법으로 현지에서는 그를 '앙가르스크의 미치광이' 혹은 '늑대인간'이라고 불렸습니다.

1998년 경찰에서 퇴직한 그는 범행을 지속하다가 우연히 2012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경찰에 체포되면서 꼬리를 잡혔습니다.

당시 수사당국은 포프코프가 그의 전체 범행 중 22건의 살인사건을 확인해 기소했습니다.

2015년 현지 법원은 이를 인정해,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이후 포프코프가 59건의 살인을 추가로 고백하면서 수사당국이 기소했지만, 2018년 현지 법원은 56건만 그의 범행으로 인정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