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북지원 금지에 영재학교 경쟁률 반토막
입력 2021-06-06 14:42 

이달 1일부터 원서접수를 받은 전국 단위 선발 영재학교 입학경쟁률이 중복지원 금지 규정 때문에 크게 하락했다.
6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영재학교 지원 현황을 취합한 결과 서울과학고, 대전과학고, 대구과학고, 광주과학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6개교 정원내 평균 경쟁률은 6.01대 1로 전년도 같은 기준의 14.21대 1보다 절반 수준 이상 크게 하락했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올해부터 중복 지원이 금지되고 1개 학교에만 지원하는 '지원 방식의 변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의약계열 지원자에 대한 불이익 강화, 지역 인재 선발 확대 등도 전반적인 지원자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본다"고 말했다.
학교별로 보면 경쟁률 감소는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와 대전과학고 등에서 두드러졌다.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8.19대 1로 영재학교 가운데는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였지만 전년도 23.33대 1보다는 3분의1 수준으로 대폭 하락했다.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는 7.41대 1로 전년도 19.25대 1보다는 절반 이상 수준으로 크게 하락했다. 그동안 위치상 수도권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았지만 지역 인재 선발이 확대되면서 지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대전과학고는 4.53대 1로 전년도 12.54대 1보다 크게 하락했다.

지역인재 선발에 영향을 별로 받지 않은 서울과학고가 120명 정원에 721명이 지원하여 6.01대 1의 경쟁률로 전년도 7.61대 1보다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1단계 원서접수를 마감한 학교들은 서류평가를 거쳐 2단계 전형 대상자를 선발한다. 2단계 전형 지필검사는 7월 11일 실시하며 3단계 전형을 거쳐 8월 말까지 합격자를 발표한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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