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도 동물원 사자 9마리 코로나19 무더기 확진…한 마리는 사망
입력 2021-06-06 14:05  | 수정 2021-06-13 15:05
식욕 상실과 콧물, 기침 증세 보여

인도 첸나이의 동물원에서 사자 9마리가 코로나19에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암사자 한 마리는 죽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6일)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도 남동부 타밀나두주 첸나이 외곽 아리나르 안나 동물원의 사자 무리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동물원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사자들이 식욕상실, 콧물, 간헐적 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 샘플을 채취한 뒤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다"며 "9마리가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9살 된 암사자 닐라가 4일 죽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닐라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죽기 전날 콧물이 약간 나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양성판정을 받은 나머지 사자 8마리는 타밀나두 수의대팀에 의해 치료받고 있습니다.

특히 23살 된 사자와 19살 된 사자는 나이가 많아 특별관리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동물원 측은 모든 사육사가 코로나 백신을 접종했으며, 방호복을 착용하고 정기적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는 등 보건지침을 모두 준수했음에도 사자들이 코로나에 걸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인도 남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 하이데라바드의 동물원에서도 8마리의 아시아 사자들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습니다.

최근 인도의 코로나19 폭증 사태로 4월 20일부터 첸나이 동물원은 일반 관람객을 받지 않고 있으며, 암사자 닐라의 코로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인도의 다른 동물원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