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복도 누비며 손소독제 뿌려주는 로봇…개발자는 '13살 학생'
입력 2021-06-06 11:15  | 수정 2021-06-13 12:05
임일정 학생, 소독제 로봇 2년 만에 개발성공
"다음 목표는 3D 인쇄기 제작"


평양의 한 중학생이 교실 복도를 돌아다이며 손소독제를 뿌리는 로봇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6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조국의 이름난 인물들' 면에서 평양 평천초급중학교에 다니는 13세 임일정 학생을 소개했습니다.

매체는 "평양시 평천구역 평천초급중학교에서는 로보트(로봇)가 소독사업에 이용되고 있다"며 "전자회로 모의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장애물 회피와 인체 수감, 음성인식 등 각이한 기능을 가진 로보트는 이 학교를 다니는 임일정 학생(13세)이 개발했다"고 전했습니다.

코로나19 시대에 필수품이 되어버린 손 소독제를 뿌려주기 위해 로봇이 복도를 돌아다니며 마주치는 학생들에게 '손바닥을 내밀라'며 말을 건네고, 복도에 놓인 장애물들을 피해 가며 담임 교사처럼 꼼꼼히 소독약을 챙기는 모습도 함께 담겼습니다.

임 군은 10세 때 아버지가 공부에 재미를 붙이라고 사 준 과학잡지를 보며 로봇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잡지에 실린 로봇 전시회 사진을 보며 꿈을 키운 임 군은 아버지와 함께 '밥가마(밥솥) 조종장치'를 시작으로 로봇 제작에 뛰어들었습니다.

임 군의 재능을 알아본 교사들도 '맞춤 수업'을 제공했으며 평양 과학기술정보사 관계자들도 도운 결과, 임 군은 2년 만에 '소독제 로봇'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매체는 "학교를 찾는 사람들 누구나 로보트를 보면서 정말 13살 난 학생이 만든 것인가고 놀라워하고 있으며, 과학기술전당 홈페이지에는 전문가들의 감탄의 평가로 가득하다"고 추켜세웠습니다.

이어 "임일정 학생의 다음번 목표는 3D 인쇄기의 제작이라고 한다"면서 향후 행보를 응원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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