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준석 "성실 김남국, 자신감 장경태…무서운 주체 돌변할수도"
입력 2021-06-06 10:18  | 수정 2021-06-06 11:28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서울 청량리역 한 카페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국민의힘 6·11 당대표 선거에서 '30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김남국·장경태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젊은 정치인들의 실력을 높이 평가하며 이들이 향후 대선 정국에서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민주당의 젊은 정치인들과 방송도 자주하고 해서 나름 각각 특성을 좀 파악했다"며 "장경태 의원은 자신감, 김남국 의원은 성실성, 박성민 최고위원은 표현력, 이동학 최고위원은 행동력"이라며 각각의 장점을 언급했다.
그는 "생각이 다른 이야기를 하니 보수진영에서 평가가 박할지 모르지만, 김남국 의원은 모든 사안에 대해 성실하게 공부하고 준비해오는 사람이고, 장경태 의원은 오랜 기간 정당에서 활동해온 이력으로 정당에 대해 정통하고 자신감이 넘친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비록 문재인 정부의 노선 설정이 잘못 되었기에 언뜻 보면 그것을 방어하느라 삽을 뜨고 있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며 "만약 문재인 정부가 정신을 차리거나 정권이 바뀌거나 저들이 대선주자만 올바르게 세워도 그들은 더이상 문재인 정부의 실책을 옹호하지 않아도 되기에 무서운 주체로 돌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리 우리가 전당대회 중이고, 전당대회가 흥행을 하고 있어서 젊은 사람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우리 쪽에 쏠려 있다고 하지만 결국 밑바닥을 다져가면서 준비하는 민주당의 젊은 정치인들이 숫적으로 훨씬 우세하다"며 "어쩌다 보니 전당대회 내내 '젊은 사람이 해낼 수 있겠나'라는 상대 후보들의 지적이 계속 방송에 나가고 있으니 우려스럽다"고 했다.
그는 "전당대회 끝나면 우리 당에 누가 있어 민주당의 저 인물들에 대적해 젊은 사람들의 이슈를 발굴하고 계속 이끌어 나갈 수 있을까"라면서 "만약 대표가 된다면 첫째도, 둘째도 조속하게 저들을 상대할 수 있는 인재들을 토론배틀로 경쟁 선발해서 방송에도 나갈 수 있게 해야 한다. 대선은 이미 가깝고 시간은 없다"고 덧붙였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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