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반세기 만에 드러난 범인…15세 소녀 살인 용의자 체포
입력 2021-06-05 19:30  | 수정 2021-06-05 20:21
【 앵커멘트 】
미국에서 10대 소녀를 납치해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는 남성이 무려 49년 만에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끈질긴 추적 끝에 유전자와 계보 분석을 통해 용의자를 검거했습니다.
김태림 기자입니다.


【 기자 】
1970년대 초 미국 시카고에서 십대 소녀를 살해한 사건의 용의자가 반세기 만에 검거됐습니다.

당시 27살이었던 배리 리 웰플리는 15살인 줄리 앤 핸슨을 납치해 성폭행한 뒤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핸슨은 자전거를 타고 남동생이 참가한 야구 경기를 보러 가던 중 실종됐는데, 다음 날 인근 옥수수밭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핸슨의 몸에 30차례 넘게 흉기에 찔린 상처와 성폭행을 당한 흔적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용의자 웰플리는 핸슨의 집에서 약 1.6km 떨어진 곳에 살고 있었지만, 용의선상에 오른 적이 없었습니다.

▶ 인터뷰 : 페기 톰슨 / 피해자의 이웃
- "우리는 서로 알고 문도 잠그지 않은 채 생활했어요. 하지만, 이 일이 발생하고는 (마을이) 공포에 휩싸였어요."

포기하지 않고 추적을 이어간 경찰은 유전자 증거물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해 체포했습니다.

▶ 인터뷰 : 로버트 마셜 / 네이퍼빌 경찰서장
- "우리는 이 사건을 미제사건으로 묻어두지 않고 49년 동안 끊임없이 수사했습니다. 줄리의 사진을 항상 간직하고…"

피해자인 핸슨의 부모는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경찰은 동생들에게 소식을 전했습니다.

MBN뉴스 김태림입니다. [goblyn.mik@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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