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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SSG 감독 “양선률, 대량 실점만 안하면 돼” [MK톡톡]
입력 2021-06-05 16:12  | 수정 2021-06-05 16:14
SSG랜더스 양선률. 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선발투수 3명이 한꺼번에 빠진 SSG랜더스에 이제 대졸 2년 차 양선률(24)이 선발로 출격한다.
SSG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 선발로 양선률을 내세운다. 이날 팔꿈치 통증이 심해져 미국으로 출국하는 문승원(32)을 말소하고 양선률을 콜업했다.
화순고-동아대 출신인 양선률은 올해 육성선수로 입단한 2년 차 선수다. 이날 선발 등판이 올 시즌 첫 1군 무대 등판이다. 지난 시즌에는 1경기 등판해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9일 문학 키움 히어로즈전이었다. 다만 당시 무사 만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인 전병우에 만루홈런을 맞았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2군)에서는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 김원형 감독은 최고구속이 140km 초반 정도라 빠른 공은 아니지만 슬라이더, 커브의 몸쪽 제구가 잘되는 투수다. 전반저긍로 제구가 잘돼서 2군에서 추천했다. 원래 2주 전쯤 선발로 내정돼있었는데, 비로 경기를 못나가 이제 경기를 나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프로 첫 선발 등판인만큼 긴장을 할 수 있지만, 김 감독은 상대 타자들한테는 (양)선률이가 낯설다. 타순이 한바퀴 정도 돌때까지는 적응을 할텐데, 평정심이 관건이다. 2군에서처럼 평정심을 가지고 던지겠지만, 대량 실점을 하거나 크게 흔들리는 장면이 나오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회까지는 기대 하지 않는다. 선률이가 3~4이닝 던져주면 불펜투수들이 나가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 평정심 가지고 던지는 것에 따라 결과가 맞춰지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양선률에게는 기회일 수 있다. SSG는 선발 3명이 한꺼번에 빠졌다. 박종훈은 미국에서 팔꿈치 수술이 결정이 났고, 문승원도 팔꿈치 통증으로 박종훈이 수술을 받는 병원에 진료차 출국할 예정이다. 두 차례나 부상으로 나가 떨어진 아티 르위키는 교체가 확정됐다. SSG는 이날 샘 가빌리오 계약을 발표했다.
김 감독은 현역시절까지 통틀어 팀 주축 투수 3명이 한꺼번에 빠지는 건 처음 경험해본다”라며 6월 한달 동안은 윌머 폰트, 오원석 둘이 계속 로테이션을 돌아줘야 한다. 선률이 던지는 걸 보고 결정하겠지만, 대체 선발을 써야 한다. 불펜 중에서도 쓴다면 조영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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