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엠픽] 활어를 손톱 안으로…'수족관 네일아트' 학대 행위 논란
입력 2021-06-05 15:32  | 수정 2021-06-05 16:25
‘네일 써니(Nail Sunny)’가 공개한 '수족관 네일' / 사진=metro 제공
살아있는 물고기 넣은 '수족관 네일아트'
"산소 얻을 방법 없어…동물 학대"

살아있는 물고기를 사용한 ‘수족관 네일아트 디자인이 소셜 미디어에 공개돼 논란입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 본사를 둔 네일아티스트 팀 ‘네일 써니(Nail Sunny)는 기상천외한 소품을 이용해 다양한 소재를 손톱 위에 그려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들은 네일아트 과정을 담은 영상을 SNS에 공유하고 있으며 2천3만 명의 팔로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활어를 사용한 네일아트 제작 영상을 공개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영상을 보면 손톱이 바다처럼 보일 수 있도록 은색과 파란색 매니큐어를 이용해 칠합니다. 이후 물고기가 들어갈 수 있는 아크릴로 만들어진 소형 수족관을 부착합니다.


얕은 용기에는 작은 물고기 다섯 마리가 있고 그중 한 마리가 아크릴 통에 미끄러져 들어갔습니다. 물고기는 손톱 위 공간이 비좁은 듯 움직일 수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영상 말미에는 손톱 안에 있는 물고기와 포즈를 취한 후 원래 있던 용기에 물고기를 풀어줬습니다.

‘네일 써니(Nail Sunny)가 공개한 '수족관 네일' / 영상=metro 제공

그러나 동물 권리 단체 PETA는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동물을 미용 액세서리에 불과한 것처럼 사용하는 것은 슬프고 어리석은 일”이라며 민감한 물고기를 자연 서식지에서 떼어내어 조그만 인공적인 울타리에 가두는 데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물고기에게 먹이 줄 방법도 없고 산소를 얻을 방법도 없기 때문에, 며칠만이 아니라 몇 시간 만에 죽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동물 학대 행위에 대해 지역 당국에 신고해야 하며 전체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소셜 미디어에 대한 접근을 중단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네일 써니 팀은 촬영 후 대여해온 물고기를 다시 수족관에 돌려보냈다며 영상을 만드는 동안 물고기가 해를 입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물고기들은 스트레스를 받은 채 수족관으로 돌아갔다”, 따라 하는 사람이 있을까 걱정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 jzero@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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