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70억 복권 당첨 中여성… "1년 뒤 남은 건 빚뿐"
입력 2021-06-05 14:39  | 수정 2021-09-03 15:05


1등 복권에 당첨되어 170억원 상당의 돈을 손에 쥔 20대 여성이 1년 만에 오히려 빚을 지고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중국 SNS 웨이보에서 '신샤오다이'이라는 가명으로 활동중입니다.

그는 지난 2018년 10월 국경절 기념 행사로 진행된 복권 행사에서 1등에 당첨되었고 1억 위안(약 170억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았습니다.

그는 복권 당첨 이전 IT 계열 회사에서 일하던 평범한 회사원이었습니다.


하지만 1등 복권 혜택이 1년 내에 모두 사용해야 한다는 제한 조건이 있었기 때문에 복권이 당첨된 당일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복권 혜택은 현금이 아닌 각종 상품과 서비스 이용권으로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지원 내역에는 가방, 화장품, 각 도시 최고급 레스토랑 이용권, 영화 예매권 등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는 홍콩을 시작으로 마카오, 일본, 태국 등을 떠돌며 자유로운 여행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일, 그는 웨이보에 자신이 빚쟁이로 전락했다는 고백을 화며 화제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게다가 현재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복권 당첨 내용에 따라서 자유로운 여행을 했지만, 사비 지출을 피할 수 없던 것이라 알려졌습니다.

전 세계 각 국의 최고급 호텔과 레스토랑에 각 1회 사용만 가능했으므로 수중의 돈을 소비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직 '서비스 이용권'으로만 구성된 복권 혜택으로 인한 지출이었던 것입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저축한 돈을 사용했고, 최대 일주일 평균 20만 위안(약 3400만원) 상당의 현금 지출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나는 솔직히 현재 잘 지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세계 여행 중 큼직큼직한 지출은 상품권 지원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여행이 끝날 무렵 이미 지원받은 상품권은 다 지출해서 없거나 불필요한 것들만 남아 있었고, 카드 대출로 연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그는 복권 당첨 이전의 생활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어서 "나의 인생은 롤러코스터를 탄 것과 같았다"며 "1억 위안 상당의 상품권에 당첨된 이후에도 삶이 이렇게 곤궁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의 이같은 고백이 담긴 영상 공개 이후 SNS 팔로워 수는 10만명을 초과하는 등의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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