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폰 충전 하려고 냉장고 코드 뽑았다"…백신 1000회분 폐기
입력 2021-06-05 13:07  | 수정 2021-06-12 14:05
키르기스스탄 병원 청소부, 핸드폰 충전하려다
'스푸트니크 V' 1000회분 폐기 처분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병원 청소부의 실수로 백신 1,000회분을 폐기한 사례가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4일 (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 보건당국은 수도 비슈케크의 한 병원에서 청소부가 백신 냉장고 코드를 뽑아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1,000회분을 폐기처분했다고 밝혔습니다.

병원의 청소부는 자신의 핸드폰을 충전하기 위해 백신이 들어있던 냉장고의 전원 플러그를 뽑아버렸는데 이에 사달이 난 것입니다.

키르기르스탄 위생역학국 관계자는 지난 4월 비슈케크의 한 병원에서 누군가 휴대폰 충전을 위해 백신 냉장고의 전원선을 뽑아 접종량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했습니다.


현지 보건 당국은 해당 청소부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조사 중입니다.

한편 키르기스스탄은 러시아로부터 코로나 백신 ‘스푸트니크 V를 공급받아 지난 2월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최근 생산된 스푸트니크 V 백신은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도록 생산됐습니다. 그러나 초기 백신은 영하 18도의 저온에서 보관하도록 돼 있습니다.

[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 jzero@mbn.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