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서 50년 만에 체포된 10대 소녀 잔혹살해 용의자
입력 2021-06-05 11:40  | 수정 2021-06-12 12:05
웰플리, 핸슨 집으로부터 1.6km 떨어진 곳에서 거주
핸슨 동생들 "오랜 기간 애써준 분들께 감사"

1970년대 초 미국 시카고 교외 도시에서 발생한 15세 소녀 살해 사건의 용의자가 49년만에 체포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4일) 일리노이주 네이퍼빌 경찰과 관할 윌카운티 검찰은 1972년 7월 네이퍼빌 주택가에서 발생한 줄리 앤 핸슨(당시 15세) 살해 사건의 용의자를 반세기 만에 검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미네소타주 마운즈뷰에 사는 76살의 베리 리 웰플리가 1급 살인 혐의 등으로 그제(3일) 체포됐으며, 법원은 웰플리에게 보석금 1천만 달러(약 110억 원)를 책정했습니다.

당시 27세였던 웰플리는 자전거를 타고 가던 핸슨을 납치해 성폭행한 뒤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핸슨은 남동생이 참가한 야구 경기를 보러 가던 중 실종됐으며, 하루 만에 인근 옥수수밭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핸슨의 몸에 36차례 흉기에 찔린 상처가 있었고 성폭행당한 흔적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로버트 마셜 네이퍼빌 경찰서장은 "이 끔찍한 사건은 오랜 기간 지역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사건 발생 당시 웰플리는 핸슨의 집으로부터 약 1.6km 떨어진 곳에 살고 있었지만, 용의선상에 오른 일이 없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핸슨의 동생들은 성명을 통해 "참으로 힘든 시간이었다"면서 "사건 해결을 위해 오랜 기간 애써준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핸슨의 부모는 이미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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