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무인살상드론의 실현? 유엔 "리비아, AI 드론 실전사용"
입력 2021-06-05 10:13  | 수정 2021-06-12 11:05
터키산 무인드론... 자동으로 움직이고 원격 조종도 가능


인공지능, 일명 'AI'로 움직이는 살상 무기가 처음으로 실전에 사용된 사실이 유엔 보고서를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어제(4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유엔은 전문가 패널의 보고서를 인용하여 지난해 리비아 내전에서 정부군이 운용하는 AI 무인드론이 반군을 공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무인드론은 터키의 방산업체 STM이 만든 '카르구-2'라는 모델입니다.

'카르구-2'는 AI 기능을 이용해 자동으로 움직일 수 있으며 원격 조종도 가능합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무인드론은 로켓 공격으로부터 도망치는 반군 세력을 추격해서 공격했다고 합니다.

또한 유엔은 로켓 미사일 공격으로 달아나는 민병대를 향해 최대 20대가 공격을 가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 패널은 AI 무인드론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이나 부상 등의 피해 상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 공격에서 사용된 무인드론을 "스스로 움직이는 치명적인 무기체계"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통제 센터에서 보내는 데이터 없이 독자적으로 표적을 공격할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즉, 표적을 향해 무기를 발사하고 다시 다른 표적을 찾아 공격하도록 프로그램이 설계되었다는 것입니다.

메릴랜드 대학 연구자인 재커리 켈런번은 "AI 기능으로 인간을 공격할 수 있는 무인기가 실전에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켈런번은 전문가 패널 보고서만으로는 이 무인드론이 공격 목표를 찾아낸 단계부터 독자적으로 기능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터키는 무인드론 외에도 다양한 무기체계를 리비아 정부군에 지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AI 무기가 실전에 배치되어 사용되는 상황에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트워치(HRW)의 메리 웨어햄은 국제사회가 AI 무기 사용을 금지하는 조약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