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친구 A씨 휴대폰 '혈흔반응' 없어…범죄 혐의점 못 찾아"
입력 2021-06-05 10:04  | 수정 2021-06-12 10:05
A씨 휴대폰 포렌식·국과수 감정 결과 "범죄혐의점 없어"
한진사 "휴대폰 주운 환경미화원 고발할 것"

경찰이 고(故) 손정민 씨 친구의 휴대전화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정을 맡긴 결과 손 씨의 사망 경위를 파악해 줄 단서를 찾지 못했습니다.

오늘(5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A 씨 휴대전화의 유전자·혈흔 등에 대한 감정을 국과수에 의뢰한 결과 혈흔 반응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유전자 등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또한 A 씨와 그 가족에 대해 △참고인 조사 10회 △휴대전화·노트북·아이패드·차량 블랙박스 등 전자기기 포렌식 △통신 수사 △주거지 주변 CCTV 분석 △당일 A 씨가 입은 의복에 대한 감정 등을 진행했지만, 범죄 혐의점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1일 A 씨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에서도 범죄 혐의점을 찾을 수 없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당일 오전 3시 37분 부모와 통화한 뒤 전화기가 사용되거나 이동된 흔적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A 씨 휴대전화에 ‘건강 앱이 있어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움직이면 활동이 기록되는데 오전 3시 36분 이후에는 활동이 기록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찰이 손 씨 사건을 '사고사'로 결론 내릴 경우 일부 시민들의 반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강 의대생 사건의 진실을 찾는 사람들'(한진사) 회원들은 전날 검찰에 손 씨 사건을 담당한 경찰을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또한 이들은 A 씨의 휴대전화를 주운 환경미화원을 점유이탈물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습니다.

한진사의 법률대리 박주현 변호사는 경찰이 환경미화원을 상대로 대대적 탐문 조사를 했음에도 발견되지 않던 휴대전화가 갑자기 등장했다. 습득 경위에 대해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한진사는 휴대전화를 의도적으로 숨긴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 jzero@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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