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뉴욕증시, 5월 완만한 고용 회복에 안도…다우 0.52%↑
입력 2021-06-05 06:32 

뉴욕증시가 5월 고용 지표가 기대를 밑돌았음에도 긴축 부담을 덜었다는 안도감에 상승했다. 기대를 모았던 고용지표는 완만한 고용 회복을 가리키며 시장에서 '골디락스'(goldilocks·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상태)라는 평가를 받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9.35포인트(0.52%) 상승한 3만4756.39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7.04포인트(0.88%) 오른 4229.89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99.98포인트(1.47%) 상승한 1만3814.49에 마쳤다.
시장은 이날 발표된 5월 고용지표를 호재로 인식했다. 미 노동부는 5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55만9000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4월 수정치 27만8000건보다 개선된 수치다. 실업률은 4월 6.1%에서 5.8%로 0.3%포인트 낮아졌다.
고용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달러화 가치가 크게 하락하고, 금리는 7bp(0.07%) 이상 떨어졌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1.624% 수준에서 1.553%까지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도 전날 오름폭을 모두 상쇄하고 109.50엔까지 밀렸다.
정부의 부양책이 지속되는 가운데, 완화적 금융 환경이 일찍 조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에 시장은 랠리를 재개했다.
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에 출연해 "고용 부문에서 진전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는 매우 좋은 뉴스다"라면서도 "추가적인 진전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자리 충원에 어려움 등으로 임금 상승세가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이는 기저 인플레이션을 촉진할 정도는 아니라며 연준이 정책 결정에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업종별로 11개 섹터 중에서 유틸리티 관련주만이 하락하고 나머지 10개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특히 기술주가 1.92%로 가장 크게 올랐다. 통신과 임의소비재 등도 각각 1.3%, 0.8%가량 상승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윗에 5% 이상 하락하며 3만694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머스크 CEO는 커플이 결별하는 사진과 글을 올리고 그 위에 비트코인 해시태그에 깨진 하트를 그려 넣었다. 해석은 분분하지만, 시장은 비트코인과의 결별 등으로 해석하며 반응했다.
테슬라 주가는 4.58% 상승했고, 엔비디아도 3.59%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등이 2% 내외로 상승하는 등 기술주가 반등했다.
최근 상승세를 보인 AMC 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추가 증자 계획 등에 등락을 거듭하다 6% 하락 마감했고, 블랙베리 주가는 12% 하락했다.
크로스마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밥 돌 최고투자책임자는 마켓워치에 "예상보다 약간 지표가 약했지만, 끔찍하지는 않았다. 시장에는 지난달 실망스러운 지표로 두려움이 있었다"라며 그러나 이날 지표가 연준의 조기 긴축을 촉발할 정도로 강하지도 않았으며 4월만큼 실망스럽지도 않아 투자자들이 안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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