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해외에서 더 난리가 났다"…'찐팬'까지 생긴 김래아 정체는?
입력 2021-06-04 20:58  | 수정 2021-06-08 08:18
김래아. [사진출처 = SNS]

국내외 할 것 없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으는 '가상 캐릭터'가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선보인 가상인간 '샘(Sam)'과 '김래아'다. 이들은 영상에 출현해 직원 교육을 돕고 자사 주요 제품을 홍보한다.
단순 업무 관련 활동만 하는 건 아니다.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자신의 다양한 활동을 소개한다. 유튜브 팬 계정도 따로 있을 정도로 두둑한 팬덤도 확보했다.
◆삼성 '샘(Sam)' 팬아트 코스프레까지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해외 트위터, 틱톡 등에선 삼성전자 가상비서인 '삼성 걸'이 화제로 떠올랐다.

영어로 '삼성 갤럭시(Samsung Galaxy)'가 적힌 긴팔 티셔츠와 남색 7부 바지를 입은 이 여성은 삼성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소개했다. 흡사 디즈니나 픽사의 캐릭터를 떠올리게 한다.
이 캐릭터의 공식 명칭은 '샘(Sam)'이다. 삼성전자 '가상비서'로서 활동한다. 다만 삼성 공식 캐릭터는 아니다. 삼성 브라질 지부에서 제작된 '샘'은 현지 직원들의 영업 교육을 목적으로 1년 전 만들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샘'은 삼성전자 공식 가상비서가 아닌 브라질 법인 IM부문에서만 사용하는 영업 교육용 트레이너 캐릭터다. 판매 현장에 있는 프로모터들에게 판매 가이드를 전달해주는 버츄얼 트레이너"라고 설명했다.
샘 활동 사진과 코스프레. [사진출처 = SNS]
공식 캐릭터는 아니지만 샘은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 걸'이란 이름으로도 유명하다. 해당 캐릭터가 등장 유튜브 채널도 존재한다. 팬들이 직접 그린 팬아트도 제작돼 온라인상에 공유되고 있고 샘을 따라한 코스프레 사진도 상당수 있다.
해외 유명 IT 팁스터 테크 에이전드는 "삼성이 샘이라 불리는 가상비서를 출시하려 한다. 매우 아름답다"고 트윗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샘을 공식 캐릭터로 채택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샘을 공식 캐릭터로 활용할 계획도 없고 브라질 외 다른 국가에서도 사용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노래 춤 뮤비 촬영 23세 LG 김래아


LG전자도 지난 1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1에서 가상인간을 선보여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현장엔 진한 핑크색 후드티를 입은 20대 여성이 등장해 유창한 영어로 LG 제품을 소개했다.
LG전자가 만든 가상인간인 이 캐릭터의 이름은 김래아. 미래에서 온 아이라는 뜻이다. 가상인간이지만 얼핏보면 아무런 이질감도 없다.
당시 김래아는 CES에서 컨퍼런스 연사로 나서 특정 공간에서 방역 작업을 하는 로봇 LG 클로이 살균봇과 LG 그램 등을 소개했다.
삼성 가상비서 `샘`(왼쪽)과 LG 가상인간 `김래아`. [사진 = SNS]
김래아는 CES 행사를 위해 제작된 일회성 캐릭터가 아니다. 그는 인스타그램과 트위터로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며 팬들과 소통도 한다.
현재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9000명에 육박하고, 게시물은 80개에 이른다. 올해 나이 23에 자신을 싱어송라이터 겸 DJ라 소개한다.
가수로 최근 리페이스 앱으로 제작한 뮤직비디오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이 게시물은 좋아요가 244개 달렸다.
과거 아담과 같은 가상인간은 3D 애니메이션에 사람 목소리를 입힌 것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김래아와 같은 가상인간은 AI 기술이 적용돼 실제 사람의 목소리와 행동을 배운다.
김래아는 개발 당시 모션캡처 작업을 통해 7만여 건에 달하는 등 실제 배우의 움직임과 표정을 추출했다고 한다. 이를 토대로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3D 이미지를 학습시켰다.
목소리와 언어 역시 4개월여간 자연어 정보를 수집한 뒤 학습 과정을 거쳤다.
LG전자는 앞으로 김래아의 음악앨범 발매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마케팅에 전면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김래아. [사진출처 =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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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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