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국의 시간' 사재기 논란에…출판사 "사실무근" 반박
입력 2021-06-04 18:41  | 수정 2021-09-02 19:05
언론사 칼럼 "전형적 사재기 수법" 의혹 제기
한길사 "대형 서점·인터넷 서점에만 책 공급"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이 사재기 의혹에 휩싸이자 출판사 한길사가 "사실무근이자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오늘(4일) 한길사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조국의 시간'은 출간 전부터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어제(3일) 중앙일보에서 나온 '안혜리의 시선-조국이라는 돈벌이'라는 칼럼은 '조국의 시간' 완판에 대해 "조 전 장관 지지자들에게 원하는 만큼 책을 주문한 뒤 경기도의 한 물류창고로 수령창고를 지정하라고 독려하고 있다"며 "명분은 책을 모아서 전국의 중고교 도서관 등 필요한 곳에 보낸다는 것이나 출판계 관계자들 얘기를 들어보면 전형적인 사재기 수법"이라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한길사는 "현재도 책이 없어 서점에 원활하게 배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독자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이고 책을 제대로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조국 전 장관의 지지자들이 뜻을 모아 펼친 책 나눔 이벤트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며 "그 사실조차 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길사는 대형 서점과 인터넷 서점에만 책을 공급하고 개인에게는 공급·판매하지 않는다"며 "45년간 정직한 방법으로 출판해왔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길사는 그제(2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의 시간'이 공식 출간 하루 만에 10만 부를 돌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실제로 '조국의 시간'은 오늘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주요 서점의 온라인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편, '조국의 시간'은 조 전 장관이 2019년 법무부 장관에 지명된 이후의 사건들에 대한 일련의 사태를 정리하고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기록한 책입니다.

해당 책의 출간 소식에 여권에서는 안타까운 심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유배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가슴 아프고 미안하다"라고 전했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조국의 시간은 역사의 고갯길이자, 공정과 불공정이 교차하고 진실과 거짓이 숨을 몰아쉰 넘기 힘든 고개였다"라고 밝혔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jejuflowe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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