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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추억 있어” 감회에 젖은 ‘수원 홈런왕’ 서튼 감독 [현장스케치]
입력 2021-06-04 17:46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 사진=김재현 기자
”수원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 나타난 래리 서튼(51)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두 손을 활짝 폈다. 롯데의 홈구장은 부산이지만, 서튼 감독에게 수원은 특별한 곳이다.
롯데는 4일부터 6일까지 수원에서 kt위즈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서튼 감독이 롯데 지휘봉을 잡고 나서는 첫 수원 방문이다. 앞서 롯데는 지난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수원에서 3연전을 치러 위닝시리즈를 거둔 적이 있다. 당시에는 허문회 감독이 경질 되기 전이라 허 감독이 팀을 이끌었다.
서튼 감독과 수원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이 있다. 2005년부터 2006년까지 서튼 감독이 현역 선수로 뛰었던 현대 유니콘스의 홈구장이었다. 서튼 감독은 2005년 35개의 아치를 그리며 KBO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2007년에는 KIA타이거즈 소속이었다.
서튼 감독이 현역으로 뛰던 시절 수원야구장과 현재 케이티위즈파크는 차이가 많다. kt가 창단하면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했기 때문이다. 서튼 감독도 경기장이 너무 새롭다. 내가 뛰던 15~16년 전과는 다른 야구장이다”라며 감탄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당시 함께 뛰던 동료들이 다른 팀 코치나 감독으로 있다. 물론 그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연락하고 골프를 함께 치기도 하고, 식사도 한다”고 덧붙였다.
수원에서 생각하는 식당이 있냐는 질문에 서튼 감독은 수원에서 맛있는 갈비집을 동료들과 갔었다. 원정경기를 가면 동료들과 맛집을 다녔는데 해산물을 많이 먹은 기억이 난다”며 웃었다.
감독이 돼 다시 수원을 찾을 것이라고 생각해봤냐는 질문에 서튼 감독은 정말 생각하지 못했다. KIA에서 마지막 선수 생활할 때 쌍둥이 딸이 태어나서 은퇴 후에는 가족과 함께 지내려 했다. 그런데 1년이 지나니 야구가 그리워져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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