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인영 "2025년 금강산 국제 골프대회 상상하면 설레"
입력 2021-06-04 16:05  | 수정 2021-06-11 17:05
대한골프협회 회장,
'2025년 골프 세계선수권 남북 공동유치 사업' 제안
이인영 "국제 골프대회 열리면 평화 계기될 것"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남북협력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가운데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운신 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오늘(4일) 이 장관은 "2025년 세계골프선수권 대회가 최초로 금강산에서 열린다면 다시 한번 전 세계인을 향해 한반도 평화 메시지를 발신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금강산 골프장 건설에 참여한 아난티 그룹의 이중명 회장 겸 대한골프협회 회장이 '2025년 골프 세계선수권 남북 공동유치 사업'을 제안하자 이같이 응답한 것입니다.

이 장관은 금강산의 비경 아래서 세계의 골프선수들이 모여 실력 겨루는 모습을 상상해보면 설렌다"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도움과 협력,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에 이중명 회장은 우선 대화를 좀 터야 한다”면서 북한과의 대화 재개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 1일 금강산 관광 사업자인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을 만나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교류의 좋은 여건이 마련됐다면서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 금강산 개별관광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는 변함없이 분명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어 금강산이 열리면 이산가족 면회소 등 관련 시설 개보수 작업도 추진할 용의가 있다”며 남북이 서로 만나면 더욱 발전된 (금강산 관광) 정상화의 길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9년 10월 금강산 관광지구를 시찰하며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시설들을 남측의 관계부문과 합의하여 싹 들어내도록 하고 금강산의 자연경관에 어울리는 현대적인 봉사시설들을 우리 식으로 새로 건설하여야 한다”고 표현한 바 있습니다.

이는 앞으로 금강산 관광 사업을 한국과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 jzero@mbn.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