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골프협회 회장,
'2025년 골프 세계선수권 남북 공동유치 사업' 제안
이인영 "국제 골프대회 열리면 평화 계기될 것"
'2025년 골프 세계선수권 남북 공동유치 사업' 제안
이인영 "국제 골프대회 열리면 평화 계기될 것"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남북협력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가운데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운신 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오늘(4일) 이 장관은 "2025년 세계골프선수권 대회가 최초로 금강산에서 열린다면 다시 한번 전 세계인을 향해 한반도 평화 메시지를 발신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금강산 골프장 건설에 참여한 아난티 그룹의 이중명 회장 겸 대한골프협회 회장이 '2025년 골프 세계선수권 남북 공동유치 사업'을 제안하자 이같이 응답한 것입니다.
이 장관은 금강산의 비경 아래서 세계의 골프선수들이 모여 실력 겨루는 모습을 상상해보면 설렌다"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도움과 협력,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에 이중명 회장은 우선 대화를 좀 터야 한다”면서 북한과의 대화 재개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 1일 금강산 관광 사업자인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을 만나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교류의 좋은 여건이 마련됐다면서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 금강산 개별관광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는 변함없이 분명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어 금강산이 열리면 이산가족 면회소 등 관련 시설 개보수 작업도 추진할 용의가 있다”며 남북이 서로 만나면 더욱 발전된 (금강산 관광) 정상화의 길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9년 10월 금강산 관광지구를 시찰하며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시설들을 남측의 관계부문과 합의하여 싹 들어내도록 하고 금강산의 자연경관에 어울리는 현대적인 봉사시설들을 우리 식으로 새로 건설하여야 한다”고 표현한 바 있습니다.
이는 앞으로 금강산 관광 사업을 한국과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 jzero@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