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MZ세대에 응답한 삼성전자 사장단…직원들과 소통 간담회
입력 2021-06-04 15:42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CFO·사장).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최근 'MZ세대(밀레니얼·Z 세대, 1981~2010년 출생)' 직원들과의 소통이 기업의 주요 이슈로 대두된 가운데 삼성전자 사장단이 MZ세대 직원들과 직접 만나 회사 전략을 공유하고 의견을 모으는 행사를 열었다.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 최윤호 경영지원실장(CFO·사장)과 완제품(세트) 부문 사장단은 지난달 31일 경기 수원의 삼성전자 본사에서 직원들과 '토크 투게더'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참석한 사장은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장(사장), 노태문 무선사업부장(사장), 이재승 생활가전 사업부장(사장), 전경훈 네트워크 사업부장(사장), 김용관 의료기기 사업부장(부사장) 등이다. 이날 행사는 사장단과 사원 대표들이 참석했고 행사는 사내 생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부별로 진행하던 타운홀 미팅을 세트 부문 전체로 확대해 진행했다"며 "사업 비전을 설명하고 조직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소통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직원들이 경영진에게 일과 삶의 균형(워크라이프밸런스·워라밸), 사내 소통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건의했다고 한다. 한 직원이 "대학생 취업 선호도 조사에서 삼성전자가 네이버·카카오·쿠팡 같은 정보기술(IT) 기업에 밀리고 있다"고 지적하자 최 사장은 "회사의 미래 비전이 명확하게 공유되지 않고 있었던 것 같다"며 "회사의 고민과 미래 준비에 대해 공유함으로써 회사에 대한 자긍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장(사장).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삼성전자 완제품 부문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경영진 간담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임금 협상, 조직문화 등에 대한 MZ세대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사장단이 직접 소통의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 인사팀장들은 지난 달 28일 양대 노총(한국노총·민주노총)의 전임 위원장급 인사들을 초청해 노사 관계를 개선할 방안에 대해 조언을 얻기도 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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