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홍상수, 칸 프리미어부문 초청
입력 2021-06-04 14:30 
2017년 `그 후`로 칸을 찾은 홍상수 감독과 배우 권해효, 조윤희, 김민희. [EPA = 연합뉴스]

홍상수 감독이 26번째 장편 영화 '당신 얼굴 앞에서'로 칸 영화제 초청을 받았다.
3일(현지시간) 발표된 제74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 중 '당신 얼굴 앞에서'는 올해 신설된 칸 프리미어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는 그는 개인적인 영화를 만드는 미니멀리스트이며, 다른 영화감독들에게 영감을 주는 감독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프리미어 부문은 유명 감독의 작품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영화제 동안 드뷔시 극장에서 상영된다. 아르노 데플레생, 마티외 아말리크, 안드리아 아놀드, 샤를로트 갱스부르, 에바 허슨, 올리버 스톤 감독 등이 함께 초청받았다.
홍 감독은 칸 영화제 '단골손님'이다. '강원도의 힘'(1998, 주목할만한시선)을 시작으로 '오! 수정'(2000, 주목할만한시선),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2004, 경쟁부문), '극장전'(2005, 경쟁부문), '잘 알지도 못하면서'(2008, 감독주간), '하하하'(2010, 주목할만한시선 대상 수상), '북촌방향'(2011, 주목할만한시선), '다른 나라에서'(2012, 경쟁부문), '클레어의 카메라'(2017, 특별상영), '그 후'(2017, 경쟁부문)로 칸을 찾았다.

이혜영이 주연을 맡은 '당신 얼굴 앞에서'는 11번째 칸 초청작이다. 한국 감독으로서 최다 칸 영화제 공식 초청 기록이다.
홍 감독은 각본과 연출, 촬영, 편집, 음악을 모두 담당했고, 연인인 배우 김민희가 제작실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혜영 외에 조윤희, 권해효 부부가 출연했다. 영화는 칸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한 이후 올해 국내에 개봉할 예정이다.
하지만 황금종려상 수상 후보 자격이 있는 경쟁 부문에는 단 한편의 한국 영화도 선택받지 못했다. 한재림 감독이 연출하는 송강호·이병헌·전도연 주연 비행기 재난 영화 '비상선언'은 비경쟁(Out Of Competition) 섹션에 초청되며 아쉬움을 달랬다. 팬데믹 영향으로 지난해 오프라인 행사를 취소한 칸 영화제는 다음달 6일부터 17일 현지 행사로 열릴 예정이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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