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 "대선 전 개헌 적기…국회가 길 열어야"

박병석 국회의장이 2022년 대선을 앞두고 21대 국회가 개헌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의장은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제73주년 국회 개원 기념사를 통해 "국민 통합의 핵심은 개헌"이라며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제8회 지방선거를 앞둔 지금이야말로 헌법 개정의 마지막 시기"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개헌의 시간을 놓치면 우리는 최소한 40년 전 산업화 시대에 만든 헌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모순을 겪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또 "지금까지 개헌에 관한 수많은 논의를 해왔으나 모두 논의에서 그치고 말았다"며 "국회가 앞장서서 개헌으로 가는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이와 함께 국회의장 직속 기구인 '국가중장기아젠더위원회'가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 1차 결과물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박 의장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국회의사당 세종 시대의 문도 열 것"이라며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예산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고,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법과 제도 정비도 조속히 마무리할 것"이라고 했다.
박 의장은 "코로나19 이전 일상의 회복을 앞당겨야 한다"며 "'일하는 국회'와 '성숙한 의회 정치'를 일상으로 만들어나가자"고 요청했다. 아울러 여야 지도부에 "상임위원장 관계(문제)를 조속히 마무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국회 개원 기념식과 제1회 대한민국 국회 의정대상 시상식이 함께 진행됐으며, 의정대상에서는 5개의 우수 국회의원연구단체와 30명의 우수 국회의원에 대한 수상과 국회개원기념 포상이 진행됐다.
[문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