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석열, 합성사진까지 올리는 '네거티브'에 본격 맞대응 돌입
입력 2021-06-04 11:45  | 수정 2021-09-02 12:05
'장모 10원' 발언에 점점 거세지는 공세
정청래, 합성사진 올리며 윤석열 비난
윤석열, 공보 담당자 선임 검토 중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 총장이 본인의 장모가 다른 사람에게 10원 한 장 피해준 적 없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이런 호언장담은 처음 본다"고 비난했습니다.

여당, '10원' 발언 총공세


정 의원은 자신의 SNS에 '10원짜리 한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평생을 살면서 남에게 10원짜리 한장 피해를 주지않고 산 사람이 있을까?"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에 사용하던 10원짜리 지폐에 윤 전 총장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올렸습니다.

정 의원은 또 "인간이 아무리 아전인수, 망각의 동물이라지만 '10원짜리 한장' 이런 호언장담은 처음 본다"며 "거울 앞에서 겸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앞서 윤 전 총장이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을 만나 처가 의혹을 적극 해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민주당은 국민을 우롱한다며 거세게 공격하고 있습니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최근 윤 전 총장은 "내 장모가 사기를 당한 적은 있어도 누구한테 10원 한 장 피해준 적이 없다"면서 "내가 약점 잡힐 게 있었다면 아예 정치를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윤 전 총장을 향해 "정치 시작하고 첫 발언이 검찰수사 부정이냐"고 쏘아붙였습니다.

대표적인 친조국 성향으로 평가받는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윤 전 총장을 겨냥해 "다른 사람에 대한 수사는 정당하고, 내 가족과 내 측근에 대한 의혹 수사는 공작이다 이것이 바로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며 비난했습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판결 선고가 확정되기까지 기다려야겠지만, 이렇게 죄질이 나쁜 사건으로 재판받는 사건에서 내 장모가 누구한테 10원 한 장 피해준 적 없다는 발언을 한 건 전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10원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사석에서 한 발언이 와전된 것이다. 장모의 유무죄를 말한 게 아니라 장모 관련 사건 성격이 금전적 피해자가 발생한 사건이 아니라는 취지에서 한 말이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맞대응 돌입한 윤석열, 공보 담당자 선임 검토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도 여권의 처가 의혹 공세에 대해 강경모드로 전환했습니다.

그동안 대권수업에 열중하면서 잠행을 이어왔던 윤 전 총장 측이 대권도전 선언을 앞두고 본격적인 맞대응에 돌입한 셈입니다.

대선국면의 본격화에 앞서 여권의 전방위적인 네거티브 공세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윤 전 총장 장모 최모 씨를 변호하는 손경식 변호사는 어제 입장문을 내고 "일부 정치인들이 수사기록 내용도 모르면서 일방적인 비방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누구보다도 원칙을 잘 아는 법조인 출신 정치인들의 언행이 오히려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르면 다음 주쯤 공개할 '윤석열 대선 준비팀'에는 네거티브 대응 차원에서 복수의 공보 담당자를 선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이상은 기자 / leestellaaz@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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