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워홈 세자매 반란 성공했다…이사회 장악, 오빠 구본성 부회장 몰아낼 듯
입력 2021-06-04 10:04 

장남인 구본성 부회장과 여동생 3명 사이에 촉발됐던 범LG가 식품업체 아워홈의 경영권 다툼에서 결국 세 자매가 승리했다.
4일 아워홈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가 제안했던 신규이사 선임안, 보수총액 한도 제한안 등을 통과시켰다.
이날 지분 19.3%를 들고 있던 장녀 구미현 씨가 구지은 전 대표 손을 잡았다. 이에 따라 구지은(20.67%)·구명진(19.6%) 캘리스코 대표 등의 지분을 합친 세 자매의 지분율은 약 59%를 기록해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이날 신규이사는 구 전 대표측 총 21명이 임명돼 이사회 3분의2 이상이 구 전 대표측 인사들로 채워졌다. 구 전대표측은 이날 곧바로 이사회를 개최하고 구본성 부회장 해임을 시도할 예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세 자매가 신규이사들을 선임해 이사회를 장악하는데 성공했다"며 "곧바로 이사회 열고 구본성 부회장의 대표이사 해임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워홈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 삼남인 구자학 회장이 1984년 식자재 공급사업을 시작하며 세웠고, 현재는 장남인 구본성 부회장이 전문경영인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캘리스코 측에 따르면 이번 주총에서 아워홈의 실적 부진과 구 부회장의 보복 운전 등에 따라 대표이사 자격에 대해 문제제기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9월 보복 운전으로 특수재물손괴·특수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구 부회장은 3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김효혜 기자 /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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