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라이딩하던 2명 목숨 앗아간 음주 뺑소니…2차 사고까지
입력 2021-06-04 09:18  | 수정 2021-06-04 09:39
【 앵커멘트 】
지난 2일 야간에 자전거 라이딩에 나선 30대 남성 2명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모두 사망했습니다.
가해 차량 운전자는 구호조치도 없이 도주했다가 2차 사고까지 내고 붙잡혔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전거 두 대가 지나가고, 승용차가 빠른 속도로 뒤따라갑니다.

잠시 뒤, 차들이 멈춰 서고 사람들이 어디론가 뛰어갑니다.

「충남 서산의 한 도로에서 5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야간에 자전거 라이딩에 나선 30대 남성 2명을 덮쳤습니다.」

자전거를 탄 남성 2명은 모두 숨졌습니다.

▶ 인터뷰 : 현장 출동 구급대원
- "두 분이 쓰러져 계셨고, 심정지 상태 확인돼서 심폐소생술을 했어요."

그런데 가해 차량 운전자는 구호조치도 하지 않고 도주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가해 차량 운전자는 사고 현장에서 1km가량 벗어난 도로에서 차량을 들이받는 2차 사고를 내고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당시 운전자는 운전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운전자는 외관상 다친 건 없습니다. 술에 취해 횡설수설하더라고요."

주민들은 해당 도로의 제한속도가 시속 70km지만, 과속 차량이 많아 평소 사고가 잦았다고 했습니다.

▶ 인터뷰 : 한영수 / 인근 주민
- "사고 예방을 위해서 (과속 단속) 카메라를 설치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이뤄지지 않아서…."

경찰은 운전자에 대해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한 윤창호법 적용을 검토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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