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쇠파이프 휘두르고 상인들 협박…신흥 조폭 무더기 검거
입력 2021-06-04 07:01  | 수정 2021-06-04 07:33
【 앵커멘트 】
경기 동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신흥 조직폭력배 40여 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상인들을 상습적으로 협박하고 주민들을 폭행하는 등 악행을 일삼았는데, 경찰이 2년 가까이 수사 끝에 조직원 전체를 검거한 겁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야심한 밤, 경기도 이천의 한 공원 주차장에 승용차가 줄줄이 들어옵니다.

차에서 내린 건장한 남성들은 트렁크에서 쇠파이프 등 흉기를 꺼냅니다.

세력 다툼을 벌이기 위해 모인 경기도의 신흥 조직폭력배들입니다.

한 조직원의 결혼식장에서는 90도 인사를 하며 세 과시를 하기도 합니다.


이들은 지역의 다방과 노래방을 관리한다는 명목으로 문신을 보이며 업주들을 협박하고, 시비가 붙은 지역 주민에게는 흉기를 휘두르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4년 5월부터 7년 동안 확인된 범행만 50여 차례에 달합니다.

또, 이들은 '선배 말에 절대 복종한다', '조직을 배신하면 안 된다' 등 행동강령까지 만들어 조직을 유지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직을 탈퇴하면 차량에 가둬놓고 집단폭행하는 등 철저한 응징이 뒤따랐습니다.

경찰은 1년 8개월 수사 끝에 이들 조직원 44명 전체를 검거하고, 이 가운데 두목 등 8명을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영상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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