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해외 증권 자산, 6분기만에 상승 전환
입력 2009-08-31 06:21  | 수정 2009-08-31 08:28
【 앵커멘트 】
우리나라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잔액이 1년 반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거란 기대감이 반영됐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나라 기관투자가의 해외 증권 투자잔액은 655억 3천만 달러.

1분기보다 무려 135억 달러 증가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들어 5분기 연속 지속된 하락세가 6분기만에 상승 반전했습니다.

가장 큰 요인은 꽁꽁 얼어붙었던 해외 시장이 개선됐다는 점입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2분기 세계 증시는 동반 상승했습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신흥 국가들의 주가 상승률은 놀라울 정도입니다.

중국 증시가 62% 상승한 것을 비롯해 러시아와 인도 증시도 50%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들 국가에 주식을 투자한 국내 투자가들이 보유한 주식도 함께 올라갔다는 뜻입니다.

특히, 의미 있는 변화는 그동안 사실상 중단됐던 외화증권 신규 투자가 일부 재개됐다는 점입니다.

다만, 지나친 낙관은 금물입니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기관의 보유주식이 증가했지만, 이를 본격적인 세계경기의 회복으로 직결시키기는 무리라고 진단했습니다.

자산이 늘었다고 해도, 아직 실현된 자산이 아닌데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의 경기는 여전히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분기 기준으로 선진국들의 증시 상승폭은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입니다.

세계 경기 변화에 민감한 우리나라 경제 구조상, 경제가 안정세로 접어들려면 더욱 확실한 '신호'가 있어할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