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왜 나를 무시해"…여성 상대 대낮 '노상 폭행'
입력 2021-06-03 19:31  | 수정 2021-06-03 20:11
【 앵커멘트 】
대낮 서울 강남의 번화가에서 20대 여성에게 폭언과 폭행을 저지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3년 정도의 시간 동안 계속 여성에게 거리에서 말을 걸었는데, 무시했다는 이유였습니다.
손기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3일 오후 1시쯤, 서울 강남의 번화가를 걷던 28살 여성 A 씨의 어깨를 한 남성이 세게 붙잡았습니다.

▶ 인터뷰 : A 씨 / 피해자
- "뒤를 돌아봤는데, 낯이 익은 얼굴인 남자인 거예요. 번호를 처음에 달라고 했을 때 안 줬다가 거의 3년 정도의 시간 동안 여러 차례…."

이를 무시하고 발걸음을 재촉하던 A 씨에게 돌아온 건 폭행과 폭언이었습니다.

▶ 인터뷰 : A 씨 / 피해자
- "누가 뒤에서 뒤통수를 갑자기 매우 세게 가격을 하는 거예요. (무선 이어폰을) 빼는 순간에 그 사람 표정과 말이 들리잖아요. 욕설을 하고 있었고…."

A 씨가 휴대전화로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남성은 A 씨의 손을 잡아챘고, 이를 본 행인이 신고했습니다.

▶ 스탠딩 : 손기준 / 기자
- "신고를 했다는 시민의 말에 남성은 황급히 횡단보도를 건너 갓길에 주차된 자신의 차를 타고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경찰은 도주한 47살 남성을 청담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A 씨는 왼쪽 손가락 3개가 부러져 수술대에 올랐고, 향후 후유증마저 감수해야 했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범행 장면이 촬영된 CCTV를 확보해 이 남성을 상해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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