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름값 23% 급등…소비자물가 9년만에 최대폭 상승
입력 2021-06-02 19:31  | 수정 2021-06-02 20:51
【 앵커멘트 】
물가가 심상치 않습니다.
파, 돼지고기, 계란 등 먹거리에 이어 지난달은 기름값이 20% 넘게 올랐는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아직 괜찮다고 하는데, 인플레이션을 걱정하는 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세종의 한 주유소, 손님을 찾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최근 기름값이 크게 오르자 소비자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더 싼 주유소를 찾아 발품을 팔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치묵 / 세종 종촌동
- "옛날 같았으면 얼마 차이 안 나서 그냥 지나다니는 데마다 들어갔어요. 급한 거 아니면 싼 데 위주로 가요."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지난달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평균 1,542원으로 1년 전보다 300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전체 석유류 가격은 1년 전보다 23.3% 올랐는데, 코로나19 충격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했던 지난해 기저효과에다 최근 경기 회복세가 더해진 영향입니다.


파와 달걀 등 주요 식자재 가격도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며, 농축수산물 물가는 다섯 달 연속 두자릿 수 올랐습니다.

이에 따른 소비자물가도 2.6% 올라 9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정부는 올 하반기부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이억원 / 기획재정부 1차관
- "경제가 빠르고 강한 회복세를 이어나가는 데 있어 물가가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정부가 각별한 관심을 갖고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달걀 수입 물량을 늘리는 한편, 이달 말부터 대규모 세일행사를 진행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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