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빠르면 여름에 전국민 재난지원금"…與, '슈퍼 추경' 논의
입력 2021-06-02 19:21  | 수정 2021-06-09 20:05
"소멸 지역화폐·1인 기준 지급될 듯"
30조원 이상의 '슈퍼 추경' 전망도

더불어민주당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두 번째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논의에 나섰습니다.

오늘(2일)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MBC 라디오에서 재난지원금 지급 시점과 관련해 "빠르면 여름 휴가철일 수 있고 늦어져도 추석 전에는 집행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수석은 "올 상반기 세수가 예상보다 많이 걷혀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여력이 있다"며 "3개월 안에 써야 하는 지역 화폐 형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주장하는 '소멸성 지역 화폐' 형태의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입니다.

이어 "앞서 가구 기준으로 지급하는 게 적절하냐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이번에 하게 되면 당 입장은 1인당 기준으로 지급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5월 지급된 1차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가구 기준으로 최대 100만 원이 지급됐습니다.


당 안팎에서는 세수 초과달성 전망을 고려해 30조 원 이상의 '슈퍼 추경' 편성이 가능하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김 수석이 "완전히 빚내서 추경하는 상황은 아닐 수 있다. 여력은 있다"라고 부연했으나 지도부 핵심 인사는 "30조 원은 언론의 추정치"라며 "당정 간 구체적으로 수치가 검토된 바는 없다"라고 일축했습니다.

민주당은 추경안 통과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는 한편, 재난지원금 체감 효과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입니다.

다만 여권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국민의힘은 물론 정의당까지 반대하고 있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의당은 2차 추가경정예산 추진과 관련해 "숨넘어가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게 절실한 손실보상은 뒤로 제쳐 두고 느닷없이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언급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부적절하다"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youchea629@naver.com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