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54년 만의 정권교체 주역은?
입력 2009-08-30 04:21  | 수정 2009-08-30 04:21
【 앵커멘트 】
민주당의 승리가 유력한 상황에서, 이번 정권교체의 주역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총선을 진두지휘한 하토야마 대표와 오자와 대표대행이 1등 공신으로 꼽힙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하토야마 유키오 대표는 총선에서 승리하면 총리에 오르게 됩니다.


하토야마는 간사장이던 지난 5월 오자와 이치로의 갑작스런 사퇴로 대표직을 승계해 총선을 지휘해왔습니다.

▶ 인터뷰 : 하토야마 유키오 / 민주당 대표
- "여러분, 꼭 투표해주십시오. 여러분의 열망으로 정권교체를 꼭 이뤄주십시오."

세 차례 총리를 지낸 할아버지와 외상을 지낸 아버지 밑에서 부유하고 풍족하게 자란 하토야마는 1천억 원이 넘는 자산가입니다.

'우애'를 정치 이념으로 삼는 하토야마는 1986년 정치에 입문해 간사장과 당대표를 맡아왔습니다.

미국 일변도에서 벗어나 동아시아 지역통합을 지향한다는 입장이어서 앞으로 외교 행보가 주목됩니다.

1969년 자민당 중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오자와는 13선 중의원으로 2003년 민주당을 출범시킨 장본인입니다.

지난 5월까지 당 대표를 맡아 차기 총리는 떼어놓은 당상이었지만, 정치자금 스캔들로 꿈을 접었습니다.

▶ 인터뷰 : 오자와 이치로(지난 5월)
-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고, 정권교체를 이루려고 대표직을 사퇴합니다."

하지만, 오자와는 대표대행으로 총선을 진두지휘하며 '선거 귀재'라는 이름값을 해내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탄탄한 당내 입지를 바탕으로 막후 실세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54년 만의 정권교체를 눈앞에 둔 두 지도자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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