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쉐린, 상선에 날개 돛 달고 친환경 경주용 타이어 만든다
입력 2021-06-02 16:04  | 수정 2021-06-04 12:32
미쉐린이 지난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와 캐나다 몬트리올, 싱가포르 등 3개 도시에서 하이브리드 형태로 개최되고 있는 글로벌 지속가능 모빌리티 서밋 `2021 무빙온`에서 자동 팽창식 날개 돛 시스템(WISAMO)를 공개했다. [사진 제공 = 미쉐린그룹]

글로벌 1위 타이어 전문업체 미쉐린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를 위해 또 한 번의 혁신을 예고했다. 지난 4월 지속가능경영 전략 '미쉐린 인 모션'을 통해 2050년 100% 지속가능한 원료로 타이어 제작을 약속한 데 이어 자동 팽창식 날개 돛 시스템, 친환경 고성능 레이싱 타이어를 새롭게 선보였다.
미쉐린은 지난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와 캐나다 몬트리올, 싱가포르 등 3개 도시에서 하이브리드 형태로 개최되고 있는 글로벌 지속가능 모빌리티 서밋 '2021 무빙온(2021 Movin'On)'에서 새로운 지속가능 솔루션을 발표했다. 무빙온은 미쉐린이 지난 2017년 설립한 지속가능 모빌리티 공동혁신 생태계로 300개가 넘는 민간기업과 공공단체, 비영리기구 등이 함께 하고 있다.
미쉐린이 지난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와 캐나다 몬트리올, 싱가포르 등 3개 도시에서 하이브리드 형태로 개최되고 있는 글로벌 지속가능 모빌리티 서밋 `2021 무빙온`에서 자동 팽창식 날개 돛 시스템(WISAMO)를 공개했다. [사진 제공 = 미쉐린그룹]
미쉐린은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해양 운송의 탈탄소화를 목표로 'Wing Sail Mobility(WISAMO)' 프로젝트를 처음 공개했다. WISAMO는 풍력을 활용해 선박의 화석 연료 소모를 줄이는 자동화된 팽창식 날개 돛 시스템으로, 미쉐린 그룹이 스위스 발명가와 협력 개발했다.
팽창식 날개 돛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면서도 무한한 추진력을 선사하는 풍력을 이용할 수 있게 설계됐다. 상선과 유람선은 물론 벌크선, 가스운반선 등 대형 선박에도 활용 가능하며, 이미 운행중인 선박에도 개조를 통해 장착할 수 있다. 항구에 들어가거나 다리 밑을 지날 때는 돛대를 접을 수도 있다.
WISAMO 프로젝트 홍보대사인 미셸 데죠아요 선장은 "풍력 추진은 깨끗한 에너지를 활용하며 비용이 들지 않고, 보편적이며 논란의 여지가 없다"며 "상선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개선할 수 있는 매우 훌륭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쉐린이 지난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와 캐나다 몬트리올, 싱가포르 등 3개 도시에서 하이브리드 형태로 개최되고 있는 글로벌 지속가능 모빌리티 서밋 `2021 무빙온`에서 자동 팽창식 날개 돛 시스템(WISAMO)를 공개했다. [사진 제공 = 미쉐린그룹]
WISAMO 시스템은 시험 단계를 거쳐 이르면 내년 양산에 돌입하고 상선에 장착될 예정이다. 시스템 탑재시 선박별로 최대 10~20% 수준의 연비 개선 효과가 예상된다.
아울러 미쉐린은 2021 무빙온 서밋에서 지속가능한 소재 비율이 46%에 달하는 레이싱 타이어 '그린 GT 미션 H24'를 공개한다. 미쉐린은 천연 고무 함량을 늘리고 수명이 다한 폐 타이어에서 카본 블랙을 회수해 재사용하는 방식으로 친환경 고성능 타이어를 설계했다. 오린지와 레몬 껍질, 해바라기 기름, 소나무 수지, 알루미늄 캔 등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물품들도 함께 활용됐다.
플로랑 메네고 미쉐린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무빙온 서밋 파트너들과 모빌리티의 가장 광범위한 의미인 움직임(movement)이 삶에 내재됐고 이는 발전의 근원이라는 믿음을 공유했다"며 "올해 제시한 두 가지 혁신 솔루션은 모빌리티를 더욱 지속가능하게 만들겠다는 미쉐린의 의지가 담겨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달 1일부터 4일까지 전세계 3개 도시에서 열리는 '2021 무빙온(2021 Movin'On)'에는 80여명의 국제적 연사들이 40개의 세션을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오마르 애보쉬 마이크로소프트 부회장과 쟝-로랑 보나페 BNP CEO, 오스카 드복 DHL Supply Chain CEO, 루카 드 메오 르노 CEO, 줄리 스위트 Accenture CEO 등 글로벌 리더들이 대거 참여해 주목을 받고 있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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