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엠픽] 강물에 널린 시신, 들개 먹잇감 전락…인도 '코로나 비극'
입력 2021-06-02 15:00  | 수정 2021-06-02 15:27
인도의 한 마을에서 길 잃은 개들이 강둑까지 떠내려온 코로나19 시신을 훼손하고 있다 /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화장터 포화 및 장례 비용 감당 못한 '코로나 비극'
현지 주민이 발견…"질병 퍼질까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망자가 쏟아져 나오는 인도에서 강둑에 떠내려온 시신을 들개가 훼손하는 장면이 공개돼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현재 인도는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해 화장터가 포화상태에 이르자 시신을 강에 유기하는 상태까지 이르렀습니다.

1일(현지 시간) NDTV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 우타르카시의 마을 주민들은 길 잃은 들개들이 강에서 떠내려온 사체들을 먹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습니다.

한 주민은 강가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는데 개들이 시신을 먹는 것을 목격했다"며 "끔찍한 광경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어 다른 현지 주민은 "물과 시체가 코로나19에 오염됐을 수 있는데, 개들에 의해서 질병이 퍼지면 어떻게 하냐”며 걱정스러운 심경을 밝혔습니다.

인도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지난 5월 정점을 기록한 후 감소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입니다.

인도의 한 마을에서 길 잃은 개들이 강둑까지 떠내려온 코로나19 시신을 훼손하고 있다 / 영상=데일리메일

최근에는 화장용 땔감 가격 등 장례 비용이 치솟자 이를 감당하지 못해 시신을 버리는 상황까지 몰렸습니다. 어제는 사체를 강물에 던지는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현지 언론 더힌두는 강가에서 남성 두 명이 시신을 유기하고 있는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발람푸르지구에서 차를 타고 가던 한 인도인이 찍은 것입니다.

영상 속에는 남성 두 명이 포대로 덮인 시신을 들어 올린 후 강물에 던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숨진 남성은 쇼라트가흐에 거주하는 ‘프렘나트로 확인됐습니다. 프렘나트는 지난달 25일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사흘 만에 숨졌습니다.

한편 어제까지 인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2,800만 명이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33만 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인도에서 지나가던 시민이 강가에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의 시신을 유기하던 두 남성을 포착해 이를 촬영하고 SNS에 올렸다. /영상=유튜브

[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 jzero@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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