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文, 취임 후 첫 4대 그룹 대표 초청 "한미정상회담 성과 감사"
입력 2021-06-02 14:27  | 수정 2021-06-09 15:05
"하이라이트는 바이든 대통령 지목"
"한미 동맹 포괄적으로 발전돼"

문재인 대통령이 4대 그룹 대표들을 청와대에 초청해 지난달에 열린 한미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4대 그룹 대표 초청 간담회를 열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회장과 오찬을 함께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번 방미 순방 때 우리 4대 그룹이 함께 해주신 덕분에 한미 정상회담 성과가 참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오찬에 앞서 상춘재에서 사전 환담을 진행하며 4대 그룹에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4대 그룹 대표만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갖는 건 이번이 취임 후 처음입니다.


이번 오찬은 4대 그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44조 원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끈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의) 하이라이트는 공동기자회견 때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지목을 해서 한 번 일어서서 소개를 받았던 그게 제일 하이라이트"라며 "우리 한국 기업들의 기여에 대해 아주 높은 평가를 해주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한미정상회담 당시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삼성, LG, SK, 현대차 등 한국 기업 대표들을 자리에서 일으켜세워 '땡큐'를 세차례 연발하며 직접 고마움을 표현한 바 있습니다.

이어 "특히 한미 양국 관계가 기존에도 아주 튼튼한 동맹 관계였지만, 그 폭이 더 확장돼 반도체·배터리·전기차 등 최첨단 기술·제품에 대해 서로 간에 부족한 공급망을 서로 보완하는 관계로까지 더 포괄적으로 발전된 게 굉장히 뜻 깊은 일"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SK 최 회장에 대해서는 "특히 우리 최 회장님은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공동 기자회견 그리고 맨 마지막에 조지아주 배터리공장까지 일정 전체를 함께 해주셨는데 정말 큰 힘이 됐다"고 언급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우리 대기업들이 앞장서서 나가면, 중소·중견 협력업체들도 동반 진출하게 되고, 우리 부품·소재·장비가 수출되므로 오히려 국내 일자리가 더 창출된다"고 설명하자 현대차 정 회장은 "기회를 많이 만들도록 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미국 기업과 한국 기업의 협업 호평하기도


오늘 행사에 배석한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LG 구 회장을 보며 GM과 LG의 배터리 협업에 대해 언급하자, 구 회장은 "(협업이) 꽤 오래됐으며 지금은 전기차 시장이 더욱 확대되면서 더 많은 기회가 있고 사업 협력도 더 돈독해졌다"고 말했습니다.

또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SK와 포드의 협업에 대해 말하자 이 실장이 바이든 대통령이 시승한 대형 픽업트럭 전기차를 언급하며 "그런 큰 트럭까지 전기차로 만들 수 있을까 싶었는데 실제로 다닌데요?"라고 SK 최 회장에게 질문했습니다.

SK 최 회장은 "F150이라고 미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트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픽업트럭 같은 경우는 한미 FTA로 관게 혜택을 받아내지 못했기 때문에 수출이 어려운 분야인데도 우리 LG와 SK 모두 현지에서 바로 합작공장을 하면서 뚫어낼 수 있게 됐다"고 호평하기도 했습니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tkfkd1646@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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